[K리그1 36R] '박주영 골' 서울, 3개월 만에 이겼다…전남 잡고 잔류 확률 ↑
입력 : 2018.1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기나긴 무승 부진을 12경기로 끝냈다. 광복절 승리 이후 3개월 만의 값진 승리다.

최용수 감독이 이끈 서울은 11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6라운드서 전남 드래곤즈를 3-2로 제압했다. 전반에 터진 윤주태의 멀티골로 최하위 전남을 따돌린 서울은 9승13무14패(승점 40)를 기록해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와 격차를 벌렸다.

서울은 지난 8월15일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 승리를 끝으로 12경기 동안 5무 7패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창단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자 최용수 감독을 소방수로 급히 선임하면서 강등은 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이 복귀하고도 지난 세 경기 동안 어려움을 겪었으나 전남을 제물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최용수 감독은 전남전에서 외국인 선수를 모두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고 믿음으르 보낸 윤주태의 2골로 활짝 웃었다.

석 달 만의 승리는 결코 쉽지 않았다. 서울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상대 공격수 완델손에게 단독 돌파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양한빈 골키퍼의 일대일 선방으로 간신히 실점을 면했다.

서울은 전남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8분 상대 진영에서 김선우가 볼처리 미스를 틈타 고요한이 볼을 잡았고 문전에 있던 윤주태에게 곧장 연결했다. 윤주태는 왼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에 넣으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서울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서 최재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실점 이후 분위기가 흐트러지면서 허용준에게 연달아 기회를 헌납하기도 했다.

서울이 다시 균형을 깬 건 전반 34분이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전남 수비수 김민준이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윤주태가 나서 2-1 역전골을 넣었다.

기세를 탄 서울은 신진호와 김남춘이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에 가로막히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서울이 격차를 벌리지 못하자 또 전남이 추격했다. 전남은 후반 6분 이지남이 완델손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면서 2-2를 만들었다.



남은 시간 양팀은 팽팽하게 싸웠다. 서울은 박주영이 절묘한 침투로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가로막혔고 전남도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완델손에게 찬스가 났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서울과 전남 모두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2-2 무승부로 막을 내리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전남의 파울이 VAR로 다시 확인되면서 서울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넣으면 끝나는 마지막 순간 페널티킥 키커로 박주영이 나섰고 정확하게 성공하면서 3-2 짜릿한 승리를 서울에 안겼다. 서울은 3개월 만에 승리를 따내며 잔류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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