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포항] 1,107일만에 수원 깨려했던 포항, 마지막 3분에 눈물
입력 : 2018.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한재현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3년 조금 넘은 1,107일 만에 수원 삼성 블루윙즈 무승 사슬에서 깰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포항은 18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마쳤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3년 동안 포항 징크스에 시달렸다. 리그 10경기 동안 6무 4패로 이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1무 2패로 밀렸다. 최순호 감독에게 지긋지긋한 결과나 다름 없었다.

경기 이전 취재진과 만난 최순호 감독은 싱글벙글 웃었다. 그는 “최근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웃는 모습 보면 기분 좋아. 내가 원하는 그림이었다”라며 최근 좋은 분위기에 고무적이었다. 이어 “수원은 지난해와 같은 방식을 쓰지만, 위협적인 면은 없다”라고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포항은 정원진과 송승민을 중심으로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때렸으나 모두 골로 잇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중반 이후 수원의 반격에 밀려 실점 위기도 맞았다.

최순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원진과 이광혁을 빼고 제테르손과 김현솔을 투입했다.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로 승부를 보려 했다. 또한, 수원 중심을 잡아준 김은선이 후반 5분 채프만 발에 밟혀 부상 당하며 상대 수비는 다소 헐거워 졌다.

포항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1분 김한솔의 코너킥을 수비수 김광석이 헤딩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수원은 실점 이후 몰아 붙였지만, 포항은 침착하게 공수 간격을 유지하며 이에 맞섰다. 이로 인해 3연승과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더불어 수원 징크스를 깬 건 덤이었다.

그러나 잘 버티던 포항이 정규 시간 종료 3분을 버티지 못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바그닝요의 슈팅이 포항 골문을 갈랐고, 다 잡았던 포항의 수원 징크스 탈출은 아쉽게 뒤로 미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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