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시어러 마음까지 훔친 ‘A+' 손흥민
입력 : 2018.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손흥민은 이번 시즌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계속 득점하길 바랄 것이다. 연이어 득점한다면 케인의 공백도 문제없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공격수도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최근 경기력이라면 케인의 공백을 무리 없이 메울 거란 평가도 더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란 평가에 반대는 없을 것이다.

손흥민의 2017/2018시즌 후반기는 완벽하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그라운드를 위를 누볐고 토트넘 승리의 아이콘이 됐다. 비록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단단한 유벤투스를 상대로 날카로운 창을 겨누기도 했다.

이를 입증한 자료는 2018년 공격 포인트에 있다. 손흥민은 2018년 컵 대회 포함 9골 4도움을 터트렸는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에 국한하면 4위다. 11골 1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도 손흥민 아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도 인상적이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29경기 12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 8위에 안착했다. 로멜로 루카쿠, 로베르토 피르미누, 제이미 바디와 2골 차. A매치 이후 컨디션 조절과 부상 관리에 성공하면 득점 5위도 바라볼 수 있다.

단연 영국 현지 평가도 우수하다.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후 선수 평가에서 A+를 받았다. 매체는 토비 알더베이럴트, 델레 알리, 에릭 다이어와 묶어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하고 있다. 토트넘 핵심이다”라고 평가했다.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다. 케인과 호흡도 문제없고,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올시즌은 경기를 뒤집는 능력까지 더해졌다. 본머스 원정서 케인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토트넘 4-1 대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의 잠재적 몸값 9,000만 유로(약 1,185억원)가 납득되는 활약이다.

여기에 쐐기를 박은 한 마디가 있다. 앨런 시어러가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시어러는 “손흥민은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올시즌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이라고 평가했다.

시어러는 1988년부터 2006년까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비며 260골을 터트렸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은 역대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이다. 여기에 3시즌 연속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자타공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공격수인 셈이다.

손흥민은 시어러의 마음을 훔쳤다. 시어러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계속 골을 넣길 원할 것이다. 득점이 계속된다면 케인 부상 공백도 문제 없다”며 손흥민 경기력에 엄지를 세웠다. 현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손흥민을 꼽은 셈이다.

2018년은 러시아 월드컵의 해다. 손흥민 입장에선 완벽한 컨디션 조절이 필수다. 올시즌 활약이 러시아 월드컵까지 이어진다면, 손흥민은 시어러를 넘어 전 세계 축구인 마음을 훔칠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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