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조율까지 하며 한국행 원하는 감독. txt
입력 : 2018.08.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66,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원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그가 직접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는 2일 "할릴호지치 감독이 한국 감독직을 원한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정한 한국의 감독 기준을 들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스스로 그 기준에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한국 감독직에 직접 관심을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수없이 그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모두 보스니아, 알제리, 이집트 등 외신에서 흘러나온 이야기였다. 이 관계자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말에 의하면, 지금까지 수많은 한국인 대리인이 연락을 시도하였으며 현재도 매일 10여통 이상의 전화를 통해 감독 협상 위임권리를 요청하였지만 단 한 번도 받아들인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감독선임위원회가 선별한 후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 대상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순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도 지난달 31일 "감독 협상 과정이 만만치 않다. 여러 가지 세세한 내용을 밀고 당기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감독 선임 및 발표가 조금 더 지체 될 것 같다. 김판곤 위원장도 애를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그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됐는지, 또는 최초 리스트에 포함돼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할릴호지치 감독의 말에 따르면, 한국 측 관계자 등으로부터 여러 차례 감독직 제안을 받은 적이 있으나 협상 테이블에 앉은 적은 없으며 다만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일본축구협회과 계약 해지 분쟁 중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일본 대표팀을 맡은 후 월드컵 직전까지 평가전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일본축구협회의 일방적인 해임과 명예실추는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지난 동아시안컵 한국전 대패 이후 한국 축구의 매력에 대해 언급한 이후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판단되는데, 한국 선수들과 한국 축구 스타일이 매력적인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며, 본인의 색깔을 입히고 싶음을 강조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연봉 조건도 협회의 예산 범위 내에서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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