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토프 빅데이터] 1차전 만에 GK 교체 없었다…멕시코전도 조현우를 믿자
입력 : 2018.06.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는 그동안 골키퍼도 주전 경쟁을 이어왔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직전까지

선발 골키퍼가 베일에 가려졌고 조현우의 깜짝 기용이 있었다. 조현우는 의외였다. 그동안 신태용호는 골키퍼도 경쟁이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암시를 했지만 아무래도 김승규에게 무게추가 기우는 게 사실이었다.

김승규는 4년 전 브라질월드컵을 뛰어본 경험을 갖춘데다 신태용 감독 체제의 대표팀에서도 835분을 뛰면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던 골키퍼다. 조현우도 물론 김승규에 비해 뒤늦게 신태용호에 발탁된 것을 감안하면 540분의 출전 시간은 분명 높은 축에 속했지만 선발을 예측하긴 어려웠다.

비록 한국이 스웨덴에 패했지만 조현우 카드는 성공이었다. 조현우는 K리그서 보여주는 최고의 방어능력을 월드컵 데뷔전에서 입증했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마다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실점을 면하게 했다. 걱정했던 스웨덴의 높이도 신장과 팔이 긴 조현우가 적절하게 차단하면서 찬사를 받았다.

조현우의 활약은 단순히 선방 뿐만이 아니었다. 대표팀의 공격 전개 출발이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하는 것이었는데 조현우의 골킥은 매번 정확하게 연결됐다. 김승규가 월드컵 직전 치른 평가전에서 킥 정확도에 문제를 보였던 점에서 조현우 기용은 전술 수행에 있어 분명한 요인이 됐다.

조현우가 2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스웨덴과 멕시코의 성향이 워낙 달라 변수로 떠오른다. 스웨덴에 비해 낮게 볼이 오가는 멕시코의 공격에 대비해서는 조금 더 땅볼 처리 능력과 순발력이 좋은 김승규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지는 바다.

결정은 신태용 감독의 몫이다. 다만 역대 한국의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2차전 사이에 골키퍼를 바꿨던 적은 없다. 대체로 한번 주전으로 정해지면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는 오연교가 모두 뛰었고 1990 이탈리아, 1994 미국 대회는 최인영이 조별리그를 책임졌다. 미국월드컵의 경우 3차전 독일과 후반전에 이운재로 교체된 적은 있지만 선발은 최인영으로 변화가 없었다. 1998 프랑스월드컵부터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도 김병지, 이운재, 정성룡 등이 변화없이 골문을 지켰다.

딱 한 번 지난 브라질 대회서 1,2차전은 정성룡이 뛰었고 3차전 벨기에와 경기에 김승규로 교체된 바 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1경기 만에 골키퍼를 바꾼 적은 없다. 그것도 빼어난 활약을 한 선수를 벤치로 다시 내리는 일은 있을 수 없어 멕시코전도 조현우의 출전이 유력하고 믿음을 다시 보내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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