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계약 마지막 해 맞은 '43세 끝판왕', 시범경기 등판서 1이닝 3실점 패전 떠안아...필승조 자리 지킬 수 있나
입력 : 2025.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끝판왕' 오승환(43)이 올 시즌 필승조 자릴 지킬 수 있을까.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상대 타선에 호되게 공략당하며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오승환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경기가 3-3 동점으로 맞선 7회 초 마운드에 올라 까다로운 선두타자 홍창기를 2구 만에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다음 타자 신민재를 상대로도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으나, 3구째 몸쪽 패스트볼을 너무 깊게 붙인 나머지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후속타자 오스틴 딘에게 3유간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득점권 위기에 몰린 오승환은 문보경에게 몸쪽 포크볼을 공략당하면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허용했다. 분명 몸쪽 꽉 찬 곳으로 로케이션이 잘 된 공이었는데 타격음에 비해 공이 멀리 날아갔다.


이후 오승환은 박해민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그 사이 대주자로 들어온 이영빈이 3루를 밟았다. 2아웃 이후 구본혁을 상대로도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아낸 오승환은 4구째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1타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이주헌의 타석에서 1루 주자 구본혁을 견제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이날 총 22구를 투구한 오승환은 1이닝 3피안타 1사구 3실점(3자책)이라는 씁쓸한 성적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4km/h까지 나왔다.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2년 총액 22억 원의 FA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그해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순항했다. 6월 14일까지 1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최고의 마무리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7월(9경기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15)과 8월(7경기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50) 급격한 내리막을 걸으며 마무리 자리에서 밀려났다. 9월(7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6.00)에도 반등은 없었다. 9월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9-2로 앞선 상황에 등판해 2아웃 이후 무려 6점을 내주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최악의 후반기(21경기 2승 4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7.41)를 보낸 오승환은 결국 가을야구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삼성이 최원태를 FA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20인 보호 선수 명단 포함되느냐를 놓고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끝판왕'의 자존심 회복에 나서야 하는 오승환이다. 그런데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불길한 출발을 알렸다.

물론 시범경기 첫 등판이 다가올 시즌의 흐름을 대변하진 않는다. 그러나 올해 43세가 된 나이, 지난해 후반기 겪었던 극심한 기량 하락을 생각하면 그가 정규시즌 필승조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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