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이적을 고민하자 퍼거슨이 내게 폭언을 퍼부었다”... 맨유 레전드 플레처의 고백
입력 : 2024.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맨유의 레전드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가 퍼거슨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7일(한국 시간) “알렉스 퍼거슨 경은 15세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가 클럽 거부를 고려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그에게 큰 폭언을 퍼부었다”라고 보도했다.

1995년 당시 플레처는 높은 평가를 받던 어린 선수였고 퍼거슨 경은 플레처의 영입을 간절히 원했었다. 맨유는 일찍부터 플레처와 접촉했지만, 플레처는 바로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퍼거슨 경은 계속해서 플레처의 결정을 기다렸다.

플레처는 ‘락다운 택틱스’ 팟캐스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계약할 뻔했다"라고 말했다. 플레처는 “나는 12살 때부터 맨유에 다녔고, 당시 뉴캐슬은 두 번째로 큰 팀이었다. 모두가 '이 훌륭한 맨유 미드필더들을 봐라, 넌 절대 맨유 1군에 들어올 수 없다, 돌파하기 어렵다, 뉴캐슬로 가라'라고 말했었다”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맨유에게 전해지자 퍼거슨 경은 그다지 기뻐하지 않았고 직접 해결하기로 결심했다. 플레처는 “그래서 그 소식이 퍼거슨 경에게 전해졌고, 어느 날 밤 퍼거슨 경이 우리 집에 전화를 걸었고 여동생이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여기, 대런. 너한테 온 거야'라고 말했고 나는 전화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플레처는 이어서 “나는 15살에 피도 안 마른 어린애였는데, 그 사람이 전화로 내게 폭언을 퍼부었다. 엄마가 나를 보며 전화기를 들고 몇 초간 듣더니 '다시는 내 아들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라'라며 전화기를 내려놓으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다음 전화가 다시 울리자 퍼거슨 경이 '정말 죄송하지만 플레처 어머니, 저희는 아드님이 정말 마음에 들어 다음 비행기로 에든버러로 올라갈 거예요'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2003년에 맨유와 프로 계약을 한 뒤 2015년까지 12년을 보냈으며 그 대화가 자신의 커리어에 미친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플레처는 "15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간 것은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었고, 감독님은 내 커리어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플레처는 2011년에 궤양성 대장염으로 쓰러져 맨유에서의 마지막 몇 시즌에 영향을 미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거슨은 항상 그와 그의 가족을 위해 곁에 있어 주었고, 플레처는 항상 퍼거슨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플레처는 “그는 모든 단계에서 나를 위해 곁에 있어 준 또 다른 사람이다. 그는 나를 1군에 데뷔시켜 주었고, 어린 시절 부상을 겪을 때도 지켜봐 주었으며, 무엇보다도 내가 아팠을 때 나를 돌봐주었다”라고 설명했다.

플레처는 마지막으로 "내가 계약에 대해 걱정하고 있을 때 퍼거슨은 '그건 걱정하지 말고 가족을 위해, 남은 인생을 위해 자신을 바로 세워야지 축구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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