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잃는 뮌헨, '0-4 패장' 텐 하흐와 접촉했다…김민재 거취까지 '주목'
입력 : 2024.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에릭 텐 하흐(5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과 접촉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6일(이하 현지시간) "뮌헨이 텐 하흐 선임을 위해 대화를 나눴다"며 "텐 하흐는 맨유를 이끌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운영진은 그를 교체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덧붙여 "텐 하흐는 과거 뮌헨 II(2군 팀)를 지휘한 경험이 있어 언어 문제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텐 하흐의 뮌헨행 가능성이 높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텐 하흐는 올 시즌 맨유에서 온갖 굴욕적 기록을 새로 썼다. 공식전 81실점을 헌납하며 1976/77시즌 이후 최다 실점을 내줬고, 단일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 패배(13패)를 기록했다. 동시에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최저 승점 시즌인 2013/14시즌(64점)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게 된다.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3/24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로 텐 하흐를 향한 비판 여론은 극에 치달았다. 맨유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0-4로 대패했다. 예전의 맨유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결과다.



뮌헨이 텐 하흐의 이러한 업적(?)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사임이 확정된 뒤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 등 모든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게 퇴짜를 맞자 울며 겨자 먹기로 텐 하흐에게 눈을 돌렸다.

그나마 아약스의 21세기 전성기를 만든 장본인이라는 점이 위안거리다. 텐 하흐가 지휘봉을 잡던 시절 아약스는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과 더불어 부임 후 네 시즌 반 동안 세 차례 에레디비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뮌헨 팬들에게 텐 하흐는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감독 시기 2군 팀 사령탑을 지낸 것으로도 익숙하다. 당시 텐 하흐는 미첼 바이저(SV 베르더 브레멘),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토트넘 홋스퍼) 등 자원을 길러내고, 레기오날리가 바이에른(4부 리그) 우승 및 준우승을 각 한 번씩 따내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텐 하흐의 뮌헨 부임 가능성과 더불어 코리안리거 김민재(27)의 거취도 주목받는 모양새다. 독일 매체 'TZ'는 6일 보도를 통해 "뮌헨 운영진은 김민재 영입을 실패로 여긴다"며 "본래 그들은 김민재를 방출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난주 레알 마드리드전 실책이 큰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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