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꿈꾸던 백승호, 이러다 3부 리그 뛰나'...현지 매체 ''버밍엄은 최선을 다해 붙잡을 것''
입력 : 2024.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3부 리그로 강등당한 버밍엄 시티의 미드필더 백승호(27)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버밍엄 시티(이하 버밍엄)가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린 2023/24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46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하고도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백승호는 4-2-3-1 포메이션의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시종일관 중원을 휘저으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0-0으로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12분엔 왼쪽 측면에서 케시 엔더슨의 크로스를 머리로 이어받아 이날 경기 결승골이자 잉글랜드 무대 자신의 데뷔골을 기록했다.


같은 날 진행된 타 구단의 경기가 끝나기 전이었으므로 팀을 3부 리그 강등의 늪에서 건져 올릴 수도 있는 극적인 골이었다. 백승호는 후반 23분 교체되며 홈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백승호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패스 성공률 53% (15회 시도, 8회 성공), 크로스 성공률 0% (5회 시도 0회 성공) 등 세밀한 지표에선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승점 3점으로 이어진 결정적인 득점을 터트렸기에 높은 점수를 받기 충분했다.


백승호의 극적인 득점에도 버밍엄은 플리머스가 헐시티를 잡아내며 최종 순위 22위를 유지했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리그1(3부리그)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에 백승호의 차기 행선지를 둘러싼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 K리그 1 전북 현대 소속으로 시즌을 끝마친 뒤 1월 2026년 6월까지 버밍엄과 함께하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당시 백승호는 '블루스 TV'를 통해 "어렸을 적부터 영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은 꿈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이 클럽을 알고 있었고 구단의 미래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백승호는 시즌 중 중도 합류임에도 별다른 적응 기간 없이 곧장 출전 기회를 부여 받으며 팀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리그에선 18경기에 출전했고 그중 15경기가 선발 출전이었을 정도다.


게다가 이적 당시 FA 신분(자유 계약)으로 이적료가 존재하지 않았으며 합류 전 구단이 강등권을 전전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백승호가 유리한 고지에서 협상을 주도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국내외 다양한 매체에선 강등 시 이적 가능 조항이 포함되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버밍엄과 백승호 사이의 계약서가 공개적으로 밝혀진 적이 없으며 계약 기간이 2년 이상 남았기에 향후 거취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등장하고 있다.


버밍엄 소식통 '버밍엄 라이브'는 "올 시즌 버밍엄 중원의 핵심은 백승호였다"며 "구단은 그를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영국 매체 '버밍엄 메일'은 '백승호는 이날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며 "버잉엄이 리그1(3부리그) 무대에 백승호를 남기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망했다.


강등의 아픔을 겪긴 했으나 버밍엄 이적은 백승호 개인에겐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소중한 시간이 됐다. 이에 영국 구단에서도 백승호를 향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선덜랜드가 지난 겨울에 이어 여전히 백승호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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