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눈] 지도자의 특정 포지션 선수 스카웃 어떤 의미가 있나?
입력 : 2024.04.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지도자에게 경기에서의 필승을 위한 조건은 다수 존재한다. 그 중 축구 구성 요소인 기술+전술+체력+정신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필승에 때로는 축구 구성 요소보다 더욱 중요 시 되는 조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도자의 전술, 전략 및 지략 그리고 체력이 뒷받침 되는 기동력에 의한 경기 운영이다. 축구는 90분 경기 동안 '천변만화(한없이 변하여 변화가 무궁함)'가 펼쳐져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다.

이에 축구 구성 요소인 기술+전술+체력+정신력 발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11명 선수가 경기 종료 시까지 이의 발휘에 만족스러울 수 없다. 축구는 베스트11 모두 기술+전술+체력+정신력이 뛰어날 수 없다는, 선수 구성의 한계성이 존재한다. 이점을 직할 때 한 가지 제시되는 사항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골키퍼▶센터백▶미드필더▶스트라이커 포지션 선수의 우수성이다.

비록 베스트11의 역량이 미흡하다 해도 이 포지션 4명의 선수 역량이 뛰어나다면, 얼마든지 강팀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높은 승율을 기록할 수 있다. 물론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기술+전술+체력+정신력을 기본으로 하는 지도자의 효과적이고도 효율적인 전술, 전략 및 지략, 그리고 체력이 뒷받침 되는 기동력 축구 구현을 위한 지도 능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명제가 있다.

명장으로 평가받는 지도자에게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철저한 상대 분석에 따른 경기 운영을 손꼽을 수 있다. 따라서 전.후반은 물론 경기 상황과 흐름에 따른 경기 운영은 필수다. 그렇지만 이 4명 포지션 선수가 취약하다면 경기 운영은 힘들고 어려울 수밖에 없고 한편으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도 없다. 이와 같은 중요성 때문에 지도자에게 하나의 과제가 있다. 그것은 우선 이 포지션 4명의 선수 스카웃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도자가 추구하는 축구 철학과 팀 상황 및 여건에 따라 선수 스카웃에 예외일 수는 있다. 그렇지만 베스트11 선수 역량이 설혹 미흡하더라도 골키퍼▶센터백▶미드필더▶스트라이커 4명 포지션 선수 역량이 우수하다면, 팀과 개인의 약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조직력까지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축구도 진일보하며 변해오고 있다.

그러나 현대 축구 키워드가 아무리 플레이의 스피드와 압박이라 해도, 지도자의 4명 포지션 선수를 주축으로 한 필승 전술, 전략 및 지략, 그리고 체력이 뒷받침 되는기동력 축구로 경기를 운영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축구는 U-23세 이하 축구국가대표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 8강 탈락으 참사로 후폭풍이 거세다.

이같은 한국 축구 굴욕에 대한 이유와 원인을 조명해 볼 때, U-23세 이하 대표팀의 전술, 전략 및 지략 그리고 체력이 뒷받침 되는 기동력 축구 구사 여부에 초점이 모아진다. 단언컨대 그 효과성과 효율성은 패배를 떠안을 만큼 부족했다. 여기에 골키퍼▶센터백▶미드필더▶스트라이커 4명 포지션 선수 우수성 여부가 대두된다. 답은 '아니다'로 귀결지어 진다.

결국 이로 인하여 '답'은 도출된다. 그것은 A대표팀과 함께 U-23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팀 중심축을 이루는 포지션의 어떤 상황에서도 해결 능력을 과시하는, 스트라이커와 영리하게 볼을 차는미드필더 부재가 두드러지다는 것이다. 때문에 한국 축구는 물론 지도자들에게 던져주는 메시지의 울림은 큰 가운데 육성의 절심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의 옛 속담에 '대들보가 튼튼한 집이 오래간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축구에서 이 4명의 포지션 선수는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에 이제 지도자는 한국축구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던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 중심의 계보를 잊기 위한 우수 선수 육성에 깊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현재 한국 축구 현실에서 수비 시스템 스리백 윙백과 포백 풀백의 취약성으로 인한 육성의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되어 있다. 그렇지만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 육성의 필요성은 이 보다 앞선다. 분명 축구에서 우수한 골키퍼▶센터백▶미드필더▶스트라이커가 존재한다면 필승을 위한 승부수로서 작용하기에 충분하며, 한편으로 지도자 스스로도 발전에 의한, 명장으로 등극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기도 하다.

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