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퍼거슨 감독’과 말싸움했던 전설적인 GK, 결과는? “날 불러서 ‘잘 들어, 넌 방출이야’라고 하더라”
입력 : 2024.04.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켰던 피터 슈마이켈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7일(한국 시간) “퍼거슨 감독이 경기 후 슈마이켈을 해고하겠다고 위협했다”라고 보도했다.

슈마이켈은 과거 맨유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골키퍼다. 1991/92시즌부터 1998/99시즌까지 통산
398경기에 출전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잉글랜드 FA컵 등 많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특히 1998/99시즌엔 트레블에 공헌했다.

그런데 슈마이켈이 맨유에서 방출될 뻔한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1993/94시즌 리버풀과 경기를 떠올렸다. 맨유는 리버풀을 상대로 3-0 리드를 잡았지만 내리 3골을 실점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골키퍼로 출전했던 슈마이켈은 “3-0으로 앞서고 있는데 결국 3-3으로 비겼다. 실점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정말 잘했다. 하지만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이 나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난 그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슈마이켈은 결국 퍼거슨 감독과 말싸움했다. 그는 “우리는 엄청나게 큰 실랑이를 벌였다. 서로 말을 하면 할수록 상황은 더 나빠졌다. 분명히 내가 선을 넘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다음 날 나는 퍼거슨 감독의 사무실에 있었다. 그는 날 불러서 ‘잘 들어, 널 방출시킬 거야’라고 하더라.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이 나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권위에 어긋나는 행동이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슈마이켈은 곧바로 맨유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훈련 나가기 전에 나는 모든 사람 앞에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퍼거슨 감독이 문 뒤에서 내 말을 듣고 있었고, 결국 (방출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라고 떠올렸다.

팀에서 쫓겨나진 않았지만 슈마이켈은 퍼거슨 감독과 있었던 말싸움을 후회하고 있다. 그는 “내가 후회하는 건 퍼거슨 감독에게 의문을 제기했을 뿐만 아니라 라커룸에서 다른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팀원들 앞에서 그들이 잘못했다고 감독에게 말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었다. 그날 일을 생각하면 마치 범죄를 저지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평생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 일처럼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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