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애국심 생긴 정치인들, 진짜 짜증 나네”…‘아디다스와 이별→계속되는 비판’ 독일축구협회 부회장의 분노
입력 : 2024.03.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독일축구협회(DFB) 한스요하임 바츠케 부회장이 최근 나오고 있는 비판에 입을 열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23일(한국 시간) “DFB 한스요아힘 바츠케 부회장이 DFB와 관련된 스폰서 변경을 옹호하고 정치인들을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DFB가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DFB는 지난 21일 “DFB는 2027년부터 새로운 장비 공급 업체로 나이키를 선택했다. 2034년까지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나이키는 DFB의 모든 대표팀 장비를 공급하고 독일 축구 전반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DBF는 70년 넘게 자국 브랜드 아디다스와 인연을 맺어 왔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1990 이탈리아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아디다스와 수많은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지만 동행이 끝날 예정이다.

DFB는 아디다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아디다스의 라이벌인 미국 브랜드 나이키와 새로운 계약을 선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빌트’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최근 연간 약 5,000만 유로(한화 약 727억 원)를 DFB에 지원했다. 나이키는 DFB에 연간 최소 1억 유로(한화 약 1,454억 원)의 계약을 제안했다.



아디다스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디다스 대변인 올리버 브뤼겐은 “DFB와 계약은 2026년 말까지 계속된다. 우리는 2027년부터 새로운 공급 업체와 계약한다는 DFB의 통보를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독일 정치인들이 DFB를 비판하고 있다. 독일 로버트 하벡 부총리는 “나는 세 개의 줄무늬(아디다스의 상징)가 없는 독일 유니폼을 상상할 수 없다”라며 “아디다스와 검은색, 빨간색, 금색은 항상 나와 함께 했다. 독일의 정체성 일부다. 애국심이 좀 더 강했으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독일 보건부 카를 라우터바흐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디다스가 더 이상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이 돼선 안 되나? 대신 미국 회사가 (유니폼을 제작하나)? 상업이 전통을 파괴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비판이 계속되자 DFB 바츠케 부회장이 입을 열었다. 그는 “(금액) 차이가 너무 거대했다. 다른 해결책은 없었다”라며 “갑자기 애국심이 생긴 많은 정치인들의 발언에 매우 짜증 났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5년 전만 해도 ‘애국심은 나를 화나게 한다”라고 말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애국심을 발견하고 있다”라며 “내가 유일하게 본 합리적인 의견은 연방 총리의 ‘이것은 협회의 사업이다’라는 말이다. 그가 정곡을 찔렀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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