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떠나면 은퇴하겠다”... 메시의 한마디는 감독도 붙잡는다, “메시는 내가 사랑하고 신뢰하는 선수”
입력 : 2024.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아르헨티나의 스칼로니 감독은 메시의 영향력에 대해 설명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22일(한국 시간) “리오넬 메시는 아르헨티나 캠프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리오넬 스칼로니는 그가 감독직을 유지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1월 브라질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아르헨티나의 스칼로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그는 “한 가지 중요한 말씀 드리고 싶다. 이제 공을 멈추고 생각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이 기간 동안 생각할 것들이 많았다. 선수들은 내게 많은 것을 주었고 코칭 스테프들도 그랬다. 나는 이제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계속 나아가는 것은 쉽지 않고, 더불어 계속 승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축구협회 회장님께도 말씀드릴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말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국가대표팀에는 팀에만 모든 힘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이나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의 클라우디오 타피오 회장도 리오넬 스칼로니의 이러한 기자회견은 예상하지 못했고, 감독이 가진 불만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스칼로니의 발언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선수단이나 코치진과의 불화가 아닌 축구협회 이사회와의 관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메시가 발 벗고 나섰다. 스칼로니 감독이 팀을 떠난다면 메시도 팀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여러 선수들이 발 벗고 나서며 스칼로니 감독은 결국 잔류를 선언했다. 스칼로니는 감독직을 연장하기로 결정하게 된 과정과 그 과정에서 메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스칼로니는 “메시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메시가 주장이기 때문에, 메시가 대표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와 함께했다. 메시가 나를 아주 잘 받아줬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다른 선수들, 디 마리아, 라우타로 등 많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내가 많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처음부터 함께 해왔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준 선수들이다. 그들에게 내 의견을 말하고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스칼로니는 2026년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계약이 묶여 있지만, 그는 사임에 대한 고려와 함께 떠날 날이 언제 올지에 대해 설명했다. 스칼로니는 "우리는 공을 조금 멈출 필요가 있었고, 우승 외에도 많은 일이 있었던 힘든 한 해였다. 개인적으로 생각해야 할 일들이 있었고 거기서부터 결정을 내려야 했다. 우리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만나 고민을 털어놓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었다. 내 마지막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계속해서 달려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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