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브랜드와 결별에 독일 보건부 장관부터 부총리까지 등장!...“상업이 전통을 파괴하는 잘못된 결정”
입력 : 2024.03.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독일 정치인들이 독일축구협회(DFB)의 파트너십 변경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 매체 ‘빌트’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독일 보건부 카를 라우터바흐 장관이 DFB의 파트너십 변경을 두고 날카롭게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DFB는 지난 21일 “DFB는 2027년부터 새로운 장비 공급 업체로 나이키를 선택했다. 2034년까지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나이키는 DFB의 모든 대표팀 장비를 공급하고 독일 축구 전반을 지원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DBF는 70년 넘게 자국 브랜드 아디다스와 인연을 맺어 왔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1990 이탈리아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디다스와 입고 수많은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지만 동행이 끝날 예정이다. DFB는 아디다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아디다스의 라이벌인 미국 브랜드 나이키와 새로운 계약을 선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빌트’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최근 연간 약 5,000만 유로(한화 약 727억 원)를 DFB에 지원했다. 나이키는 DFB에 연간 최소 1억 유로(한화 약 1,454억 원)의 계약을 제안했다.

아디다스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디다스 대변인 올리버 브뤼겐은 “DFB와 계약은 2026년 말까지 계속된다. 우리는 2027년부터 새로운 공급 업체와 계약한다는 DFB의 통보를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파장이 커지자 DFB는 “우리는 모든 감정을 이해한다”라며 “특별한 순간을 함께한 파트너십이 끝나는 것은 우리에게도 과감한 사건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독일 정치인들이 DFB를 비판하고 있다. 독일 로버트 하벡 부총리는 “나는 세 개의 줄무늬(아디다스의 상징)가 없는 독일 유니폼을 상상할 수 없다”라며 “아디다스와 검은색, 빨간색, 금색은 항상 나와 함께 했다. 독일의 정체성 일부다. 애국심이 좀 더 강했으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독일 보건부 카를 라우터바흐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디다스가 더 이상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이 돼선 안 되나? 대신 미국 회사가 (유니폼을 제작하나)? 상업이 전통을 파괴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빌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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