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 강간범아”... 벨링엄, 그린우드에게 도발→스페인 축구협회, 모욕적인 발언 조사 착수
입력 : 2024.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스페인 축구협회가 벨링엄의 발언을 조사하고 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 시간) “스페인 축구협회(RFEF)는 라리가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후 주드 벨링엄이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일(한국 시간) 스페인 헤타페의 에스타디오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스페인 라 리가 20라운드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벨링엄의 발언이 화두에 올랐다.

벨링엄은 그린우드의 공을 태클로 뺏은 직후 그린우드에게 다가가서 스페인어로 '강간범'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단어를 발음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후 헤타페는 라리가 사무국에게 이 발언을 경기 보고서에 기록하고 사실 관계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2018년에 맨유와 프로 계약을 맺은 그린우드는 2019/20 시즌부터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첫 1군으로 활약하며 총 49경기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재능을 만개했다.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그에게 사건이 터지게 된다.





2022년 1월 그린우드의 여자친구 해리엇 롭슨이 본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그린우드에게 성관계를 강요당하고 폭행을 당했다는 증거들을 업로드했다. 맨유는 그린우드에 대해 어떠한 법적 지원도 없을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고, 맨유가 그린우드에게 징계를 내리면서 팀 훈련에서 배제됐다.

2023년 2월 2일, 그의 모든 소송이 기각, 취소되었다. 맨유는 구단 자체적으로 사건의 경위에 대한 무기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가 진행될 동안은 이전과 같이 선수는 훈련과 경기에 참여할 수 없었다.

더 이상 맨유에서 뛰지 못할 것 같았던 그에게 희망이 생겼었다. 8월 17일 디 애슬레틱의 아담 크래프턴은 8월 초에 맨유의 CEO인 리처드 아놀드가 스탭들에게 그린우드가 복귀할 것이라 알렸다고 하며, 복귀 결정 과정이 담긴 영상을 제작할 의향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놀드와 텐하흐 모두 그의 복귀를 지지했다.

하지만 이 계획이 나온 후 온라인상에서의 논쟁과 티비 진행자인 레이첼 라일리의 비난 그리고 일부 맨유 직원들의 파업 경고 등등 여러 반발이 있었고 맨유는 즉시 이 결정을 취소했다.





22일(한국 시각)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우드를 포함한 관련된 모든 사람들은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그의 경력을 다시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그가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서 커리어를 보내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는 데 상호 합의했으며 이제 우리는 그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그린우드와 협력할 것이다.’라고 공식화하며 그린우드와 계약을 해지했다.

2023년 9월 1일(한국 시간) 마감 시한 당일에 그린우드는 결국 헤타페 CF로 임대 이적한다.

헤타페는 경기 현장에 있던 라리가 관계자에게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전 라리가 심판 이투랄데 곤잘레스는 이번 사건에 대해 “라 리가는 벨링엄이 정말로 그런 말을 했다면 제재를 가할 수 있지만, 헤타페가 선수를 변호하고 싶다면 할 수 있는 일은 사건을 독립된 위원회에 가져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결국 해당 경기의 TV 중계에서 그린우드에 대한 벨링엄의 논란의 발언이 담긴 이 사건의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널리 유포되었다. 이후 라리가는 헤타페의 불만을 확인한 후 입술 판독 전문가를 고용하여 사건을 조사했다.

이 보고는 지난주 스페인 축구의 출전 정지를 관리하는 RFEF 경기위원회에 전달되었다. 이제 기관은 모든 사건에 대해 모든 관련 정보를 수집한 후 몇 주 이내에 결과를 발표한다. 그런 다음 해당 클럽은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에 이 결정에 대해 항소할 수 있는 기간이 주어진다.

스페인 FA의 규정은 "모욕, 불쾌감, 위협 또는 도발은 더 심각한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 한 1~3경기 또는 최대 1개월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헤타페 소식통은 사건 이후 그린우드가 이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플렌타 레알 마드리드, 코지데릭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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