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前 나폴리 공격수였던 쥐세페 사볼디도 김민재를 무척이나 그리워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나폴리메거진’은 24일(한국 시각) ‘1970년대에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스트라이커인 쥐세페 사볼디는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나폴리의 부진이 김민재의 부재 때문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정말로 그립다고 언급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만약 지난 시즌의 나폴리를 평가한다면 10점 만점의 9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현재의 나폴리는 6점을 넘지 못하는 거 같다. 나는 항상 말해왔다. 김민재가 정말로 그립다. 그는 기준점이었던 선수였다. 만약 그에게 상대 선수 뒤에 서라고 말한다면 그 선수는 경기를 지켜보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 부진이 김민재 때문만은 아니다. 김민재가 그립지만 현재 나폴리의 약간 지역 중심적이고 덜 공격적인 태도가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하며 김민재 부재에 대한 아쉬움과 나폴리의 전술에 대한 문제점을 언급했다.
김민재는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월드클래스 수비수다. 전북현대모터스-페네르바체-나폴리를 거쳐 5000만 유로(한화 약 711억 원)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1년마다 상위 레벨의 팀으로 이적하며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2022/2023 시즌을 위해 나폴리에 이적했던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 팀을 97년 역사 첫 8강 진출을 이뤄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프리시즌 주전으로 뛰며 투헬 감독의 신뢰를 보여줬다. 아직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지 못한 김민재는 AS모나코와의 경기에서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보여주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뻔 했지만 그 이외의 장면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김민재의 진가를 보여줬다.
나폴리는 25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볼로냐의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펼쳐진 세리에 A 5라운드 경기에서 볼로냐와 0-0으로 비기며 이번에도 승리를 획득하지 못했다. 나폴리는 현재 2승 2무 1패 승점 8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다. 1위인 인터밀란과 승점 7점 차로 이번 시즌은 우승 경쟁이 매우 힘들어졌다.
이탈리아의 해설자이자 축구 기자인 지안카를로 파도반은 “김민재가 있었다면, 나폴리는 라치오에 지지 않았을 것이다. 주앙 제수스는 한물간 선수고 그에게 또다시 시즌을 치르게 하는 건 심각한 판단미스였다. 나폴리 회장은 때때로 본인이 너무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김민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제외하고는 작년과 동일한 팀이다. 많은 사람들이 흐비차와 오시멘을 지키는 것을 핵심으로 두고 실제로 지켰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린스트룀을 영입하며 오히려 공격은 더욱 강화시켰다. 하지만 김민재가 빠진 자리는 상상 이상으로 컸다.
김민재를 그리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탈리아 매체 ‘일나폴리스타’는 3일(한국 시각) ‘수비진에서 나폴리는 김민재 없이 강제적으로 라인을 낮춰서 경기를 해야만한다. 라흐마니와 제주스 둘 다 번개처럼 빠른 선수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가 결장한 상태에서 레앙이 챔스에서 보여줬었던 모습을 여전히 나폴리 사람들은 각인하고 있다. 나폴리는 더 이상 라인을 높여서 경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지난 시즌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물론 나폴리는 김민재의 대체자로 나탕을 영입했다. 하지만 현재 가르시아 감독은 나탕을 신뢰하지 못하며 나탕이 김민재의 잠재력에 80%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 = 아레아 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