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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 + 핸드볼로 PK 헌납' 로메로, 부주장으로서 잊고 싶었던 북런던 더비
입력 : 2023.09.25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북런던 더비에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로메로는 미키 반 더 벤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로메로는 앞선 5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와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토트넘의 무패 행진에 공헌했다. 브렌트포드와의 개막전과 4라운드 번리전에서는 득점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팀의 부주장을 맡을 정도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두둑한 신임을 받는 자원이었다.



평소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보여줬던 로메로였지만 이 경기에서는 아니었다. 그는 아스널전에서 모든 실점에 빌미를 제공하는 불운을 겪었다. 전반 26분 아스널의 윙 포워드 부카요 사카의 슈팅이 로메로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로메로는 사카의 슈팅을 걷어내려 했지만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다.

로메로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1이었던 후반 9분에는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로메로의 팔이 몸에서 떨어져 있었기에 충분히 페널티킥이 선언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키커로 나선 사카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2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로메로는 팀이 패배하지 않으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2골을 합작하며 토트넘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로메로는 손흥민과 매디슨 덕분에 어깨에 놓였던 큰 짐을 덜 수 있었다. 아스널과 2-2로 비긴 토트넘은 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 있었지만 로메로는 마지막에는 집중력을 유지했다. 후반 34분 손흥민이 히샬리송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가자 주장 완장을 이어받았다. 그라운드의 리더 역할을 받은 로메로는 추가 시간 10분을 포함해 약 20분 동안 최선을 다해 토트넘에게 승점 1점을 안겨줬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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