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뛰어난 호흡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을 잃었다. 2015/16시즌부터 같이 뛰기 시작한 손흥민과 케인은 8시즌 동안 EPL 최다 합작골 기록인 47골을 만들어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케인 영입에 옵션 포함 1억 2000만 유로(한화 약 1706억 원)를 투자했다.
케인의 뮌헨행이 확정됐을 때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은 “그는 리더였고 형제이자 전설이었다. 첫 날부터 네 옆에서 뛰는 건 기쁨이었다. 함께 많은 기억들과 놀라운 경기, 믿을 수 없는 골들을 만들어냈다. 나와 구단, 팬들에 준 모든 것에 감사한다. 모든 것이 잘되길 바란다. 행운을 빈다 형제여”라고 게시했다.
손흥민은 케인을 대신할 새로운 파트너를 얻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매디슨이었다. 토트넘은 중원에 창의성을 불어넣기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 매디슨을 데려왔다. 그는 케인이 떠난 후 케인의 등번호 10번을 물려 받았다.
손흥민과 매디슨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리더로 선정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과 결별을 선언하고 케인이 팀을 떠나자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매디슨은 로메로와 함께 팀의 부주장을 맡으며 주장 손흥민을 도왔다.
매디슨은 토트넘 입단 후 출중한 찬스메이킹 능력으로 토트넘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개막전 브렌트포드전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했고 3라운드 본머스전에선 토트넘에서의 데뷔골을 작렬했다. 4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선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이번 아스널전에서는 손흥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압박을 벗겨낸 매디슨은 중앙에 있던 손흥민에게 볼을 넘겨줬고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10분에는 조르지뉴에게서 볼을 뺏은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침투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매디슨의 패스를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두 선수는 아스널전에서 2골을 합작했다.
구단의 상징과 같았던 케인이 떠난 뒤 토트넘은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다. 예상과 달리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모든 경기 2골 이상을 넣으며 물오른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새로운 듀오 손흥민과 매디슨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