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여의도] 한재현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대한민국 대 이탈리아와 대결은 수많은 스토리를 만들었다. 경기 도중 이천수의 파울로 말디니를 향한 머리 가격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이탈리아 레전드 말디니와 프란체스코 토티는 오는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3 대한민국-브라질-이탈리아 레전드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이에 앞서 9월 22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페어먼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스타전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두 선수에게 질문은 21년 전 2002 월드컵 16강전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당시 한국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연장전 안정환의 헤더 골든골로 극적인 2-1 승리를 이뤄냈다. 이변의 희생양이 된 이탈리아는 고개를 떨궈야 했다.
당시 선발로 뛰던 말디니와 토티도 마찬가지다. 말디니는 안정환의 골을 바로 앞에서 지켜봤고, 토티는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말디니의 수모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전 도중 경합 과정에서 이천수에서 발로 머리를 차였다. 당시 모레노 주심은 이를 포착하지 못했고, 아무런 반칙 없이 넘어간 점에서 악감정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았다.
이천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리춘수’를 통해 “팀을 위해서 뛰었기에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머리를 찬 점에서 미안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말디니는 “기억은 안 난다. 굳이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용서했다. 경기 중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라싱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