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4,700만 파운드(약 770억) 사나이가 좌절했다.
맨유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치러진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예선 1차전에서 3-4로 패배했다.
맨유의 실수가 승부를 갈랐다.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실책 이후 무너지면서 무릎을 꿇은 것이다.
오나나는 전반 28분 르로이 사네의 패스를 받은 해리 케인이 연결한 슈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오나나는 케인의 슈팅이 정면으로 굴러왔지만, 안일한 판단으로 놓쳤고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오나나는 이후 후반 5분 페널티킥에서도 선방 쇼를 보여주지 못하고 그대로 실점을 허용했다.
오나나는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맨유의 시작은 아주 좋았다. 하지만, 내 실수 이후 통제력을 잃었다”고 한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힘들다. 팀을 실망시켰다. 나 때문에 이번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골키퍼의 숙명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다비드 데 헤아와 결별한 후 적임자를 물색했고 오나나를 낙점했다.
오나나는 뛰어난 선방, 빌드업 능력을 장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터 밀란의 직전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일조했으며 27세로 아직 활용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특히,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아약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나나 역시 맨유 이적을 원했다. 오일 머니를 장착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의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맨유는 4,700만 파운드를 투자한 후 오나나 영입을 확정했다.
한편, 맨유는 시즌 초반 최악의 분위기가 조성됐다. 최근 공식 경기에서 3연패를 기록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리그에서는 13위를 기록하면서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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