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가 뮌헨에서의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뮌헨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4-3으로 승리했다.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전반 28분 르로이 사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뮌헨은 4분 뒤인 전반 32분 세르쥬 그나브리의 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후반 4분 맨유가 라스무스 회이룬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으나 후반 8분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을 성공해 3-1이 됐다.
맨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 43분 카세미루가 한 골을 넣으면서 다시 점수 차를 한 골로 좁혔다. 뮌헨은 후반 47분 마티스 텔의 추가골이 터졌지만 맨유는 후반 52분 카세미루가 다시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4-3 뮌헨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 경기에서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뮌헨은 3실점을 헌납했지만 김민재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와의 경합에서 머리를 먼저 넣어 맨유의 공격 기회를 차단했다.
세부 기록도 준수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의하면 김민재는 맨유전에서 90분 동안 걷어내기 6회, 슈팅 차단 1회, 가로채기 1회, 태클 성공 1회, 경합 승리 1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92%였고 드리블 돌파는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6.8점을 부여했다. 이는 이날 선발로 나온 뮌헨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김민재는 전북 현대 모터스 시절부터 괴물 수비수로 주목받았다. 그는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서상을 수상했으여 2017시즌과 2018시즌에는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한 그는 2019년 1월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해 경력을 이어나갔다.
이후 김민재는 2021년 8월 베이징 궈안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SK로 이적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튀르키예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1년 뒤인 2022년 여름 세리에 A SSC 나폴리에 입단했다. 김민재는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나폴리의 주축 선수로 자리잡으며 팀의 세리에 A 우승에 기여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이번 여름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독일 명문 뮌헨에 둥지를 틀었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에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였던 5000만 유로(한화 약 711억 원)를 투자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6경기에 출전하며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맨유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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