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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차 지명 신인 스카우팅 리포트 – 두산 베어스 김대한
입력 : 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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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한, 두산 베어스
투수/외야수, 우투우타, 186cm, 85kg, 2000년 12월 06일생
덕수중-휘문고


[스포탈코리아] 2019년 KBO리그 신인 1차 지명에서 서울권 세 팀(넥센, 두산, 엘지, 가나다순) 가운데 가장 앞선 순번이었던 두산은 주저하지 않고 김대한을 지명했다. 한편 휘문고는 이정후와 안우진에 이어 3년 연속 1차 지명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배경

김대한은 휘문고 입학 후 1학년일 때부터 U-15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서 시속 147km를 기록했고, 한 해 내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 3번 타자로 출전했다. 그러나 첫 시즌을 마친 2016년 12월, 김대한은 팔꿈치 뒤쪽 뼈를 깎는 수술을 받았다. 그로 인해 2학년 내내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타고난 재능은 타자로 뛰면서도 계속 발현됐다. 이미 1군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의 3학년 시절 성적과 비교해도 김대한이 기록한 성적은 눈에 띈다. 김대한은 올해 복귀한 마운드에서도 최고 153km에 이르는 공을 던지며 투수로서도 잠재력을 뽐냈다.




스카우팅 리포트

‘풍년’으로 불린 2018년 신인 드래프트와 달리, 2019년 신인 드래프트의 선수층은 전년도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코 ‘흉년’은 아니지만, 지난해 빛이 너무 강했던 나머지 올해에 그림자가 진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타자 김대한만큼은 예외다. 김대한의 주말리그 성적은 빠르게 프로 1군에 데뷔한 선배들과 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기술적으로도 타격폼이 깔끔하고 밸런스가 잘 잡혀있어서 약점을 찾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을 뿐만 아니라, 평소에 레그킥을 하다 공이 빠른 투수를 상대할 때면 레그킥을 자제하면서 타이밍을 맞추는 임기응변까지 갖췄고, 59타석에서 삼진 3개/볼넷 15개를 기록하는 등 선구안마저 뛰어나다. 파워는 최상급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프로에서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이 더해지면 발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도루는 3개지만 기록에 비해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합하자면, ‘타자 김대한’은 올해 고교 3학년 중에서는 가장 완벽에 가깝다.

김대한의 주 포지션은 외야수다.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1학년을 거쳐 2학년 동안에는 코너 외야수로 출전했다. 3학년이 된 올해는 중견수로 시작해 최근에는 우익수로 출전했다. 간혹 타구판단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센스가 있고 발 빠르기도 평균 이상이다. 어깨까지 타고나 흔치 않은 강견 외야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투수 김대한’은 동전의 양면이다. 구속은 빠르지만, 기대에 비해 올해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팔꿈치 수술 후에도 최고 시속 153km를 기록했고, 시속 130km 초반대에서 형성되는 슬라이더도 수준급이라는 평도 있지만, 주말리그 두 경기에서 7.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2.38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또한, 삼진 12개를 잡았지만, 볼넷 11개도 내주는 등 제구 불안을 노출했다. 올해는 약점으로 지적 받은 들쭉날쭉한 제구가 더 두드러진 한 해였다. 다만 2016년 12월에 수술을 받은 이후 사실상 첫 등판이이었다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에는 구속이 가장 먼저 회복되고, 제구나 변화구에 대한 감각은 다음 시즌에야 정상 궤도에 오른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투수 김대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두산의 선택은 충분히 타당하다.

승부욕이 뛰어나다는 말은 어느덧 진부한 클리셰가 됐지만, ‘선수 김대한’에게는 그 수식어가 과장 없이 들어맞는다. 2학년 봉황대기에서 패배가 확정된 후 1루에서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나, 3학년이 된 올해 중견수 자리에서 그라운드를 날뛰는 김대한의 모습은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강점이다.


전망

두산 이복근 스카우트 팀장은 “타자로서는 2~3년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 즉시 전력감으로 빨리 쓸 수 있는 쪽은 투수”라며 김대한의 포지션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한편, 평소 타자를 선호한다고 밝힌 김대한은 “코칭스태프 판단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라고 밝혔다. 구단과 선수 모두 투수와 타자 양쪽에 가능성을 열어 뒀다.

김대한은 투수와 타자 어느 쪽으로든 기대되는 유망주다. . 타자로는 고교 선배 이정후에 파워를 더한 모습을 기대해볼 만하다. 외야 수비가 프로에서 더욱 견고해진다면 유한준 또한 적당한 비교군이 될 수 있다.

두산이 바라는 대로 ‘즉시 전력감 불펜 투수’가 된다면 전년도 1차 지명자였던 곽빈처럼 활약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지난해 곽빈 역시 고교 3학년에서야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했지만, 빠른 공과 커브만으로 불펜 투수로서 제 몫을 해줬다. 김대한이 투수로서 잠재력을 증명해낼 수 있다면 두산이 자랑하는 화수분 신화는 다시금 발현될 수 있을 것이다.


야구공작소
박광영 칼럼니스트 / 에디터=이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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