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타율 0.233, 추신수가 극복해야 할 과제
입력 : 2013.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추신수가 득점권 타석에서 극도로 부진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네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7타석 6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신시네티는 16회 연장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이 날 추신수의 앞에는 여섯명의 주자가 있었다. 2,3루의 기회가 세 번이나 있었다. 하지만 이 세 번의 타석에서 안타는 없었다.

출발은 산뜻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선발투수 셸비 밀러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셸비 밀러는 올 시즌 12승 9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류현진과 신인왕 경쟁 중인 투수다.

2회초 1사 2,3루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2루 땅볼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세 번째 타석은 4회초였다. 프레이저의 안타와 해니건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9번타자 투수 아로요가 희생번트로 2사 2,3루가 됐다. 이 때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초에도 똑같은 상황이었다. 프레이저의 안타, 해니건의 볼넷, 아로요의 희생번트로 2사 2,3루였다. 추신수 앞에 세 번째 찬스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1루 땅볼에 그치며 타점에 실패했다.

15회말, 7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필립스의 희생번트, 보토의 2루 땅볼로 3루까지 갔다. 2사 3루에서 4번타자 브루스가 고의사구를 얻어 1,3루가 됐다. 여기서 5번타자 헤이시의 타석에 3루에 있던 추신수가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됐다. 스퀴즈 사인이 나온 것 처럼 보였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헤이시가 번트 헛스윙을 했고, 이미 스타트를 끊은 추신수는 홈에서 아웃 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신시네티는 4-4로 팽팽히 맞선 16회 초, 세인트루이스의 4번타자 아담스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하며 패했다.

추신수는 출루율이 0.417로 메이저리그 4위다. 하지만 득점권타율은 0.233로 매우 저조하다. 오히려 주자가 없을 때 0.293로 더 잘친다. 톱 타자의 역할은 물론 출루지만, 득점권 타율이 이렇게 낮아서는 곤란하다. 야구에 만약이란 없지만 이 날 친 안타 2개가 4회와 6회에 나왔으면 어땠을까.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앞으로 훨씬 중요한 경기에서 귀중한 찬스가 추신수에게 올지도 모른다. 득점권에 약한 모습을 어떻게든 극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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