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분데스리가 무대 3연속 공격 포인트 도전
입력 : 2012.03.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어린 왕자’ 구자철(22)이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생활이 시작된 이후 상승세가 거침없다.

아우크스부르크는 3일 밤 11시 30(한국시간) 하노버 원정으로 ‘2011/2012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헤르타 베를린과의 23라운드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한 아우크스부르크는 하노버 원정 승리로 잔류 안정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3무 1패로 승점 6점을 얻었다. 강등권 경쟁팀들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행보다. 후반기 들어서 완연한 상승세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상승세에는 구자철의 결정적인 기여가 있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진에 창조성을 불어 넣으며 단조롭던 공격 라인을 역동적으로 변모시킨 일등공신이다.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쏘아올린 구자철은 베를린전에 토어스텐 외를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레버쿠젠과의 경기 당시 구자철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수비 불안으로 무너진 아우크스부르크는 베를린전의 전술 변화로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베를린전에 주전 공격수 사샤 묄더스를 빼고 최전방에 외를, 2선에 구자철을 배치해 공격진을 새롭게 꾸렸다. 대신 미드필드진에 수비수 얀-잉거 칼센 브래커를 배치하고 포백 라인에 활동력이 좋은 지브릴 산코를 투입했다. 수비 숫자를 늘렸지만 공격진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었던 것은 폭 넓은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튼 구자철의 플레이가 탁월했기 때문이다.

하노버는 현재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호성적을 거뒀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르트문트에 1-3 패배를 당하기 전까지 9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었다. 안방에서는 무적이다. 11차례 홈경기에서 6승 5무로 무패 행진이다. 유로파리그 16강에도 진출한 상태다.

하노버는 독일 대표팀의 후보 골키퍼 론 로베르트 질러, 미국 대표 수비수 스티븐 체룬돌로, 오스트리아 대표 수비수 에마뉘엘 포가테츠, 독이 대표 수비수 크리스티안 슐츠 등 탄탄한 수비진을 갖추고 있다. 공격진 역시 탄탄하다. 노르웨이 대표 공격수 모하메드 압델라웨는 11골을 몰아쳤다. 겨울 이적 시장에 영입된 마메 비람 디우프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하노버 원정에서도 베를린전에 투입한 선수들을 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철의 선발 출전도 확정적인 상황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올시즌 원정 경기에서 1승 4무 7패로 고전했지만 최근 상승세라면 충분히 예상 외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매 경기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구자철이 또 한 번 아우크스부르크의 영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