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봉준호 감독이 AI의 발전에 대응하기 위한 자신만의 노력을 전했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미키17’(감독 봉준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봉준호 감독,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최근 AI 기술의 발전으로 예술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봉준호 감독은 'AI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묻자 "여러분도 AI에 대한 많은 궁금증으로 인터넷과 유튜브를 뒤져보고있을거라 생각한다. 저도 똑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살아남기 위해 AI가 절대 쓸수없는 시나리오를 매일밤 고민중이다"라며 "이세돌님이 알파고 굴복시킨 신의 한수를 3페이지마다 한번씩 등장하는 시나리오 쓰리라는 각오로. 어떻게 AI를 요리할수 있나. AI가 쓸수없는 시나리오를 매년 한편씩 써내는 작가가 되고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봉준호는 AI의 영향력에 대해 "무시무시하다. 영화 업계에도 그것때문에 많은 논쟁과 부딪히는 부분 있다. 다들 예민한 상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미키17’은 오는 2월 28일 국내 최초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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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이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