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어쩐지 힘들어 보였다' 수비가담률 세계 1위, 득 아닌 실 일수도... CIES ''포스테코글루 전술, 공격수들 지치게 만든다'' 분석
입력 : 2024.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볼을 컨트롤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이 볼을 컨트롤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볼을 향해 질주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볼을 향해 질주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32)의 높은 수비 가담이 체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8일(한국시간) '전 세계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률'을 분석했다. 대상은 전 세계 30개 리그의 공격수 중 1200분 이상 뛴 선수들이다. CIES는 공격수가 수비 상황에서 시속 25km 이상으로 커버한 거리, 볼 또는 신체 접촉 없이 상대에게 압박한 횟수를 점수로 매겼다.

분석 결과 손흥민이 최고점을 받았다. 커버 거리 100점, 압박 횟수 86.6점으로 종합 100점을 받았다. CIES는 "손흥민은 공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커버하는 거리에서 강력함을 나타낸다"고 평했다.

유럽 5대 리그(영국·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기준으로 손흥민의 가치는 더욱 대단했다. 커버 거리, 압박 횟수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놀랍게도 1, 2위 모두 토트넘 선수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커버 거리 89.9점, 압박 횟수 76.8점으로 종합 88.4점을 받았다.

CIES는 "이 지표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공격수들에게 요구하는 수비에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아마 토트넘 공격수들이 최근 경기력 하락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수가 공격과 수비를 함께 전념하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늘고 본업인 공격에서 효율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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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지적은 시즌 하반기부터 계속 제기되고 있다. 영국 '풋볼런던'은 지난 뉴캐슬전 이후 "손흥민은 올 시즌 필요할 때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서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에는 중앙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볼터치는 단 26회에 그쳤고 골문을 향한 슈팅은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진 드리블도 없었다"고 평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른 공격수들이 막히자 손흥민을 내려오게 해 패스 옵션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손흥민의 장점이 아니다. 등지는 플레이가 몇 년간 발전한 것은 맞지만 그는 뒤를 바치는 스트라이커 유형이 아니다. 골문을 향할 때 더 추진력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영국 '팀토크'는 시즌 막판에 접어들자 손흥민의 체력이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이후 이전처럼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긴 시즌 끝에 지쳐 보이고 이는 토트넘 스타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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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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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첼시전에서는 지친 모습이 역력하자 현지에서는 시즌 막판 지친 손흥민이 잠시 휴식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올 시즌은 큰 도전이었다. 경기뿐만 아니라 팀을 이끄는 리더십도 보여줘야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언젠가 이런 순간이 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손흥민도 이 도전을 받아들여야 한다. (선발 명단이) 바뀌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공에는 도전과 끈기가 필요하다"며 "손흥민은 아는 나의 입장에서 본다면 손흥민은 이겨낼 것이다"라고 신뢰를 나타냈다.

손흥민은 현재 리그 17골(9도움) 리그 득점 부문 7위에 올라있다. 팀내 최다골과 최다 도움으로 토트넘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뿐만 아니라 10골-10도움에 도움 1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을 올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에서 10골 10도움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어 2020~2021시즌에 17골10도움으로 2년 연속 10골-10도움을 돌파했다.

손흥민이 올 시즌에도 10골 10도움을 돌파한다면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EPL에서 10골 10도움을 3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단 5명뿐이다. 웨인 루니(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모하메드 살라, 디디에 드록바(3회)다. 손흥민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 관심이 높다. 토트넘이 올 시즌 리그 3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손흥민의 3번째 10골 10도움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커리어 최초 20골 10도움도 노린다. EPL 역사상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단 11명에 불과하다. 해리 케인과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로빈 판 페르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위르겐 클린스만, 앤디 콜, 루이스 수아레스, 알렉시스 산체스, 살라, 드록바다. 손흥민에게 3골 1도움이 필요하지만 남은 3경기서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쌓는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기록이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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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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