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팬구역' 인교진 ''이글스 역전승→소이현 명품백 공약? 그만큼 간절했다'' [직격인터뷰]
입력 : 2024.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소영 기자] 프로 야구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덕분에 야구 예능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데 JTBC ‘최강야구’와 함께 ENA&채널십오야 ‘찐 팬구역’이 그 중심에 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 없어선 안 될 인물? 바로 인교진이다. 

매 경기 야구팬으로서 공 하나에 울고 웃는, 특히 ‘한화 이글스의 찐팬’으로서 좌절과 환희를 한 얼굴에 담는 진정성 때문이다. 양반 같은 입담과 리액션은 보너스. 매회 ‘이글스에 죽고 사는’ 인교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화 이글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담은 지난 6일 방송에는 아내 소이현도 등장했다. 하지만 소이현은 두산 베어스의 시구자로 나설 만큼 ‘베어스의 찐팬’. 야구에 진심인 두 사람은 잠시 떨어져 각자의 팀을 응원했고 부부싸움 일촉즉발의 도발까지 주고받으며 유쾌한 재미를 선사했다.

[OSEN=민경훈 기자]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로비에서 진행된 '2018 SBS 연예대상' 포토월 행사에서 소이현, 인교진 부부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이와 관련해 인교진은 7일 소속사를 통해 OSEN과 주고받은 인터뷰에서 “둘 다 야구에 진심이라 녹화 때는 각자의 팀을 응원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어제 방송을 보며 서로 녹화 분위기를 상기했고 재미있게 시청했다. ‘다시 하게 되면 재미있는 승부 해보자’고 다음을 기약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다시 한다면 이글스가 이길 수 있도록 더 큰 응원을 보태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심지어 인교진은 지고 있는 이글스가 역전승을 한다면 삭발을 하겠다고 했고 아내에게 주황색 명품백까지 사주겠다고 선언했다. 베어스를 응원하던 소이현은 명품백에 잠시 흔들리며 이글스를 응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야말로 부부이기에 가능한 예능 호흡이었다. 

인교진은 “조금은 흥분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며(웃음). 많은 점수차로 지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 내가 극단적인 공약을 걸면 이들이 이겨주지 않을까’ 하는 실낱 같은 희망이었다.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아마 공감하실 텐데,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그만큼 간절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비록 경기가 두산 베어스의 승리로 끝나 인교진이 삭발과 명품백을 선물하는 일은 없어졌지만 ‘찐팬구역’ 5회 동안 한화 이글스는 패(vs LG 트윈스), 승(vs 롯데 자이언츠), 패(vs 기아 타이거즈), 승(vs 삼성 라이온즈), 패(vs 두산 베어스)를 기록했다. 독수리의 가을 야구를 위해 모인 ‘찐팬구역’이라 현재 9위라는 순위는 다소 아쉬울 터다. 

인교진은 “이글스 성적이 시즌 초반과 달라서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제가 오랜 시간 야구를 응원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잠깐 ‘놓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올 시즌 초에 절치부심 하는 이글스를 보며 진짜 반성했는데. 144경기 중에 이제 25% 정도 소화했다. 재정비해서 점점 올라간다면 다시 이글스의 위용을 되찾기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도 끝까지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찐 팬구역’은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걸고 사는 찐팬들의 처절한 응원기로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이다. 인교진 외에 ‘이글스 찐팬’ 차태현, 김태균, 페퍼톤스 이장원이 매회 열혈 응원을 펼치고 있으며 중립을 유지하는 조세호가 MC를 맡아 쏠쏠한 재미를 안기고 있다. 

인교진은 “멤버들이 모두 진정한 ‘찐팬’이다. 좋아하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분위기가 늘 좋다. 시청자 분들도 좋은 사람들에게서 받는 에너지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저희와 이글스를 좋아하는 시청자 분들은 한마음으로 공감하며 시청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 팀 찐팬 분들도 야구라는 공감대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시간들이 아닐까 싶다. 야구를 잘 모르는 분들은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인생에 또 하나의 재미와 묘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찐 팬구역’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며 본방 사수를 부탁했다. 

한편 ‘찐 팬구역’은 매주 야구 없는 월요일 저녁 7시 ENA에서 방송되며, 채널십오야 유튜브에서도 동시 공개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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