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은 22년, 고현정은 35년..신비주의 벗어줘서 고마워요 [Oh!쎈 레터]
입력 : 2024.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장우영 기자] 안 씻는 한가인, SNS 하는 고현정. 유니콘과도 같았던 신비주의 여배우들. 한가인의 입에서 “안 씻는다”, “쾌번이었다”가 나올 줄 누가 알았을까. 아름다운 얼굴에 가려진 친근한 모습이 연일 신선한 충격을 주지만 비호감이거나 밉지 않다. 항공사 모델로 시작해 배우로 주목을 받은 한가인의 요즘이다.

한가인이 본격적으로 신비주의와 여신 이미지를 깨기 시작한 건 2022년부터 시작된 예능 활동이었다. ‘써클하우스’를 시작으로 ‘싱포골드’, ‘신들의 사생활’, ‘손 없는 날’ 등에 고정 출연하고, ‘1박2일’, ‘미운우리새끼’ 등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한가인의 반전 매력이 빛났다. 특히 현재 방송 중인 ‘텐트 밖은 유럽-남프랑스편’에서는 원래 예능 체질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털털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SNS에서의 활동도 활발하다. 공인을 인증하는 ‘파란 딱지’를 받기 위해 조언을 구하는 것도 서슴치 않았고, ‘인스타 콘셉트=유머스타그램’이라면서 소속사가 곧 휴대전화를 뺏으러 오게 될 것이라고 스스로 예언하기도 했다. 예쁨 가득한 배우로서의 모습, 남편 연정훈과 달달한 일상을 보여주는 아내로서의 모습, 아이들과 함께하는 엄마로서의 모습을 오가며 ‘보는 맛’ 있는 SNS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가인이다.

한가인 못지않게 신비주의를 깨고 친근감과 호감도를 쌓고 있는 배우도 있다. 바로 고현정이다. 

고현정은 약 한 달 전 개인 SNS 채널을 개설하며 소통에 나섰다. 1989년 미스코리아 선에 입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고현정은 작품 등을 통해서만 대중들과 소통하다가 약 35년 만에 개인 채널을 개설하며 신비주의를 깼다. 공항과 행사 참석 준비를 할 때는 ‘배우’ 고현정이었으나 서점을 가거나 간장 계란밥을 먹는 등의 일상은 그를 응원하는 팬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감대를 형성한 고현정은 약 한 달 만에 2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 예능에도 출연하며 새로운 행보에 나섰다. 이는 약 15년 만에 예능 출연이었다.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한 고현정은 놀랄 정도로 시원한 입담을 자랑하며 그동안의 ‘신비주의’를 부쉈다. 해당 영상은 현재 540만 뷰를 돌파하며 해당 채널의 영상에서는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고현정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과 기대, 그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하는 고현정의 모습이 시너지를 이뤄낸 성과다. 

신비주의를 깨고 대중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온 고현정이 이 기세를 몰아 유튜브 채널을 열게 될지도 주목된다. 고현정의 SNS 개설에 큰 영향을 준 다비치 강민경은 “시작할 것 같다”면서 고현정의 유튜브 활동 계획을 예상하기도 했다. SNS를 개설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많은 팔로워를 모은 고현정인 만큼 유튜브 채널이 개설된다면 많은 구독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일 것만 같았던 스타들이 신비주의를 깨고 나오면서 보여주는 일상은 친근함이 가득해 호감도를 높였다. 이들이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도 궁금하고, 또 어떤 스타가 이들의 뒤를 이어 신비주의를 깨고 친근함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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