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선수의 꿈 성취를 위해서는 많은 요구 조건이 뒤따른다. 그중 그 어느 조건보다 중요 시 되는 것은 바로 정신적, 육체적 자기 관리다. 하지만 대부분 선수는 이의 인식에 소홀한 채 오직 기술과 체력적인 면에만 그 중요성을 자각하고 있다. 이는 대단히 위험한 인식으로 만약 자기 관리에 소홀하게 되면 기술과 체력 향상은 물론, 선수 생활도 단명으로 끝날 수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선수는 지속되는 훈련과 경기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자유스러울 수 없다. 이에 견디고 버텨야 한다. 즉,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이 인내심의 발로는 바로 멘털이다. 만약 선수가 멘탈적으로 강하게 무장되지 못한다면 축구에 대한 흥미는 반감되며 한편으로 축구가 즐거울 수 없다.

결국 이 같은 문제점은 고민과 번민을 잉태시키고 한편으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생각과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좌절감을 가져다 줘 결론적으로 선수생활 포기라는 극단적 선택까지 이르게 된다. 선수는 선수생활 입문 시 축구가 즐겁고 재미있어 열정을 쏟는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부터는 여전히 축구가 즐겁고 재미있어 다음 훈련과 경기가 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리지는 않는다.

다만 훈련과 경기를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를 반복하게 될 뿐이다. 따라서 선수는 강한 멘탈이 필요하고 그 강한 멘탈은 정신력에 의한 인내심을 향상시켜 선수로서 꿈 성취를 위한 모든 것들을 가능케 한다.

궁극적으로 기량 발휘와 체력 유지도 결국 강한 멘탈이 좌우한다. 또한 멘탈은 선수 생활 영위에 있어서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역할 또한 뒷받침해준다. 이는 곧 분명한 의지와 신념으로 선수 생활 동안 겪을 수 있는 나태함과 자만, 그리고 불필요한 유혹 및 호기심에 현혹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즉, 강한 멘탈은 확실한 자기 주관적 입장의 실천과 이의 지속적인 이행을 가능케 하는 능력이다. 따라서 강한 멘탈이야 말로 선수가 갖춰야 할 필수적 조건임에 틀림없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선수로서 치열하게 전개되는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선수가 그 무엇보다 강한 멘탈의 중요성을 인식하여야 할 부문은 또 있다. 그것은 바로 경기다.

선수에게 경기가 갖는 의미와 가치성에 따라 가해지는 부담감과 긴장감은 크다. 이에 선수는 만족스러운 기량 발휘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한편으로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하지만 강한 멘탈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원천적인 힘을 제공해 준다. 아울러 '천변만화'가 펼쳐지는 경기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착성과,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자신만의 플레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준다.

실로 강한 멘탈이야 말로 결정적인 순간 개인은 물론 팀에 도움이 되는 긍정의 힘을 갖게 하는 에너자이저다. 이에 선수는 강한 멘탈의 소유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여 거듭나야 한다. 그 노력은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오직 선수 개인 스스로 강화시켜야 할 과제다. 두 말할 나위도 없이 강한 멘탈은 축구 핵심 구성 요소인 기술, 전술, 체력, 정신력 등에 비해 우선시 되는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