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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의 축구생각] 스트레스 해소법 터득이 명장으로 가는 길이다
등록 : 2022.07.26

[스포탈코리아]사회의 많은 직군 중 일반적인 느낌과 판단으로 가장 화려하게 보이는 직군은 바로 스포츠 지도자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극명하게 갈리는 승부 특성상 그 어느 직군보다,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는 직군이 다름 아닌 스포츠 지도자이기도 하다. 그중 신체의 가장 부자연스러운 발로 볼을 다뤄 승부를 결정짓는, 축구 지도자들에게 가해지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때문에 '가장 위로받아야 할 사람은 축구 지도자다'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이런 지도자에게 주어진 목적은 단 한 가지다. 그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같은 우수한 성적을 성취하기까지 지도자에게 부여된 임무와 책임이 있다. 이는 바로 훈련과 경기보다 우선인 선수 스카우트다. 사실 지도자가 아무리 열심히 선수들을 지도한다 해도, 자신의 축구 철학을 구현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는 받아들이는 선수들의 능력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도자는 선수 스카우트에 '매의 눈'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만 지도자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스카우트 경쟁에서 '매의 눈'에 의한 의도는 결코 만족스럽게 마무리될 수 없다. 이 과정에서부터 지도자는 고뇌에 의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된다. 두 말할 나위도 없이 선수 스카우트는 지도자에게 실로 중요하다. 그 이유는 우수한 성적도 궁극적으로 선수 스카우트 유무에 따라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자에게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사항은 이뿐만이 아니다.

팀 운영에 있어서 발생하는 제반 문제점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실로 지도자에게 인내의 한계성을 요구한다. 더불어 부여된 선수 진로 문제와 같은 사명감 역시도 스트레스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다. 그밖에 지도자에게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는 요인은 많다. 하지만 지도자는 이 같은 스트레스의 내면은 감춰진 채, 경기에서 드러나는 객관적인 면만 부각되고 있다. 진정 지도자에게 스트레스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신 건강의 '필요악'이다.

특히 경기는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요소로서 이를 피할 수 없다. 지도자에게 경기는 풀어야할 숙제로서 승패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 강도는 극에 달해 또 하나의 적으로 간주된다. 이에 지도자가 자신만의 바람직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지 못한다면 결국 돌아오는 것은 마음의 병일뿐 그 이상의 것은 없다. 따라서 지도자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계획과 더불어 불필요한 문제들을 빨리 잊도록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울러 자신 혼자만이 스트레스에 직면한다는 내성의 생각도 벗어나야 한다.

분명 홀로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임무와 책임을 부여받고 있는 지도자는 외로운 섬과 같은 존재다. 이에 때로는 심리적 불안감에 빠지며 결국 이로 인하여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언행을 취하게 되는 경우에 직면하게 된다. 이는 지도자로서의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아 '백해무익'하다. 지도자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순간이고 이후 허무함과 고독감에 사로잡히는 삶일 뿐이다.

두 말할 나위도 없이 지도자에게 팀과 선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는 지도력이다. 그러나 그 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맑은 정신이다. 만약 이 같은 맑은 정신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스트레스에 의한 무의미한 지도력을 남발하기 쉽다. 이에 지도자는 축구 접근성에 있어 때로는 어렵고 힘든 수학 방정식 풀기보다는, 덧셈, 뺄셈과 같이 단순하면서도 쉽게 풀 줄도 알아야만 한다.

그것이 곧 스트레스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며 또한 지도자로서 삶에 지속성 유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이다. 대다수 지도자 목표는 지장, 덕장, 용장이라는 명장 반열에 올라서는 것이다. 하지만 이의 성취는 결코 쉽지 않다. 사실 명장으로 지칭되는 지도자의 일면을 살펴보면 특별함이 있다. 그 특별함은 우선은 남다른 지도력이지만 한편으로 그 이면에는 스트레스를 푸는 스스로의 비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곧 맑은 정신의 발로며 결과적으로 뛰어난 지도력 발휘를 위한 원천이다. 때문에 지도자 스스로 건전한 생활과 취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줄 아는데 각별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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