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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의 축구생각]한국 축구 굴욕 더 이상 안 된다
등록 : 2022.06.14

[스포탈코리아]한국 U-23 이하 남자축구대표팀이 12일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일본과의 8강전(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0-3으로 참패를 당했다. 실로 굴욕적인 패배로 지난 2일 브라질을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1-5를 당한 벤투호에 이어 한국 축구 또 하나의 참사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황선홍호의 참사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들이 한국 축구 미래를 책임질 주역들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이번 황선홍호의 참사에는 훈련부족과 완전체 선수 구성 실패, 대회 중 부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등과 같은 악재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변명에 불과하다. 분명 한국 축구가 '가위 바위 보'도 지면 안 된다는 일본에 그것도, U-23세도 아닌 U-21세 팀에게 농락을 당하며 역사에 남을 치욕의 패배를 당했다는 사실은 실로 한국 축구에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한국 축구를 냉정히 뒤돌아 볼 필요성이 있다. 한국 축구는 2002년 한 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 성취 이후 축구 여건과 환경 선수들의 기량 등 전반적인 면에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에 프로축구(K리그)는 2021년까지 10년 연속으로 아시아 최고 리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게 됐고, 한편으로 선수 역시 유럽 등 해외 진출이 봇물을 이루며 한국 축구 발전의 동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해야할 행정과 제도 그리고 시스템적으로 이에 걸맞게 뒷받침되었느냐다. 자위와 자만 그리고 안일함은 결국 파멸을 가져올 뿐 그 이상의 것은 없다. 그렇다면 황선홍호의 참사를 계기로 위기의식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향의 행정과 제도, 그리고 시스템의 진정한 기틀이 마련되어 정착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관점에서 일본은 한국보다는 분명 한발 앞서있다고 볼 수 있고 마침내 그 결과가, 황선호에게 치욕적인 참패를 안겨주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황선호의 아시안컵 도전은 디펜딩 챔피언(2020년)으로서 한국 축구 자존심까지 짓밟히며 대실패로 끝났다. 그렇다면 황선홍호의 명예 회복이 아닌 한국 축구 명예 회복 기회는, 내년으로 연기된 중국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와 2024 파리올림픽만 남았다.

그러나 일본 U-21세에게 능욕당한 황선홍호의 현실을 간과할 때 이의 도전은 차후 문제다. 우선 현재의 한국 축구 현실을 깨우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다. 사실 11월 2022 카타르 FIFA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국가대표팀도 불안하다. 이는 브라질(2일), 칠레(6일), 파라과이(10일)와 가진 평가전이 이를 증명해 줬다. 여전히 문제점을 드러내며 실망감을 안겨주는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이에 만약 벤투호 마저 카타르 FIFA월드컵 무대에서 자력 16강 진출에 실패한다면 한국 축구는 그야말로 나락에 빠지게 될는지 모른다. 지금 한국 축구에 기대감과 희망만을 부풀리고 명분 없는 가능성만을 논하고 외칠 때가 아니다. 오직 발전을 위한 비난과 비판 그리고 쓴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아는 귀와 현명한 두뇌를 가지려는 노력만이 필요할 때다. 그래야만 황선홍호의 굴욕적인 참패는 각성에 의한 성장의 '약'이 되어,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FIFA월드컵 때처럼 신명 날 수 있다.

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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