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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의 축구생각]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의 조건
등록 : 2022.04.05

[스포탈코리아]선수는 여러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기량에서부터 체력은 물론 심리적인 면까지 그야말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그중 경기를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는 선수에게 좀처럼 풀기 어려운 숙제다. 특히 처음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나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에게는 이는 도전에 해당한다. 아울러 부상으로 인한 훈련량 부족, 컨디션 난조, 경기가 갖는 중요성, 경기장 분위기, 기타 등도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따라서 선수는 경기출전에 심리적 압박감속에 엄청난 부담감을 갖게 된다. 아울러 코칭스태프의 작전, 전술 지시에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아무리 기량이 우수한 선수라고 해도 만족스런 경기를 펼치기 힘들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칭스태프가 지시하는 작전, 전술을 모두 실천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분명 선수가 경기에 임하게 되면 코칭스태프가 지시한 많은 작전과 전술은 생각나지 않는다.


여기에서 선수는 정신적 혼동을 가져오게 되고 이어지는 코칭스태프 지시에 극도의 긴장감을 갖게 되어, 코칭스태프가 요구하는 개인, 부분, 팀 플레이를 만족스럽게 구사하지 못하게 된다. 선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경기 전 코칭스태프의 작전, 전술지시를 모두 실행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그 중 자신의 포지션에서 꼭 필요한 작전, 전술 2~3가지만을 실행하려는 생각을 갖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구사하는데 집중하여야 한다.

‘경기에 임하여 첫 번째 플레이를 신중하게 하라’는 말도 바로 선수들이, 갖게 되는 부담감으로 플레이의 위축을 탈피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 제시다. 또한 ‘실수를 빨리 잊고 다음 플레이에 자신감으로 임하라’는 말 역시도, 선수의 경기 출전에 의한 능력발휘를 위한 조언이다. 사실 선수가 어느 날 갑자기 경기에 출전 자신의 개인능력 및 부분, 팀 전술을 만족스럽게 소화하기란 쉽지 않다. 아울러 그럴만한 충분한 준비도 되어있지 않다.

선수는 수동적이기 보다는 능동적인 면을 내포할 수밖에 없는 피 인격체다. 코칭스태프가 이를 인정한다면 선수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해소시켜 주는 기회 제공과 함께, 사기를 북돋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만약 선수에게 이 같은 면이 고려되지 않는다면 선수는, 소외감 및 박탈감을 갖게 되어 개인 및 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팀 구성원으로 존재하게 된다. 선수역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받아들일 줄 아는 가운데 긍정적인 자세와 태도를 유지하며 언제든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정신적, 육체적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야 한다.

그 방법에 있어 개인, 부분, 팀 전술의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인한 이해와 함께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미지트레이닝은 행동 실천에 있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여기에 전술의 이론적 완벽한 이해가 뒤따른다면 경기출전에 있어 자신의 능력 발휘는 수월해 질 수 있다. 만약 선수가 축구에 완벽한 이론적 이해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수학 공식을 모르고 문제를 풀려는 경우와 다를 바 없다. 이는 한 마디로 축구가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 및 훈련에 있어 코칭스태프의 작전, 전술, 기타 등에 대한 이론적 이해는 그래서 선수가 소화하지 않으면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경기 출전은 노력하고 미래의 희망을 생각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선수에게는 기회가 항상 열려있지만, 현실에 안주하며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선수에게는 단지 경기출전은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선수로서 자신에 가치는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절대 코칭스태프, 팀 동료 등이 선수로서의 자신에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없다.

두 말할 나위도 없이 선수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 변화의 첫 걸음은 자신의 장단점을 명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부터 출발 한다. 만약 선수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면 궁극적인 목적인 경기 출전 기회도 그만큼 줄어든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축구에 대한 소질은 단지 행운에 불과할 뿐이다. 오직 후천적인 노력만이 선수의 성패를 좌우하며 한편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도 남을 수 있다.

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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