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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의 축구생각] 잘하는 선수는 특별함이 있다
등록 : 2022.02.22

[스포탈코리아]경기에 임하는 선수에게는 많은 임무가 주어진다. 그중 개인, 부분, 팀 전체적으로 이행하여야 할 임무는 물론 포지션에 따른 역할도 부여되어 선수는 큰 부담감을 안게 된다. 그렇지만 경기에 임하게 되면 이런 임무에 대한 생각은 쉽게 떠오르지 않아 선수는 상황 판단에 따른 효과적인 플레이 구사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의 소극적인 플레이 구사에만 치중하며 한편으로 실수에도 자유스럽지 못하게 된다.


이때 선수에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이 바로 집중력이지만 이의 발휘도 순간적이고 지속적인 임무와 역할 실행의 기억 상실로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집중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결국 이로 인하여 선수는 경기장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며 급기야 심리적으로 압박감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선수는 경기에 임하여 정신적,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높은 집중력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임무와 역할만을 기억하며 경기를 소화하도록 힘써야 한다.


궁극적으로 이는 집중력 역시도 높일 수 있는 최상의 방법으로서 실수에도 초연해질 수 있다. 여기에 기억의 선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뒤따른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선수는 경기에 임하여 불안하고 구사하는 플레이 하나하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결국 이로 인하여 나타나는 현상은 조급함과 함께 시야는 더욱 좁아지고 전술, 전략적으로 필요한 지도자의 작전지시 이행에도 한계성을 노출하게 된다.

자신을 믿는 것과 자신감은 다르다. 만약 자신을 믿지 못할 때 자신감은 단지 '언감생심(감히 바랄 수도 없음)'에 불과할 뿐이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는 신체적인 조건, 체력, 스피드, 정신력 등이 각 각 다르다. 그렇지만 이 같은 선수 개인의 조건이 경기력에 의한 승부를 결정하는 절대적 조건은 될 수 없다. 어디까지나 선수 개인이 갖춘 기술적 능력이 경기력에 의한 승부를 결정하는 우선 조건일 뿐이다.

따라서 선수는 자신을 믿기 위한 기술적 우월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선수가 90분 경기 동안 볼을 터치하게 되는 횟수는 약 90~120회로 그 시간도 4분여에 지나지 않으며 구사하는 기술 또한 10가지 미만이다. 그중 주로 사용하는 기술은 3~5가지 정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선수는 개인 연습과 훈련을 통하여 경기의 어떤 상황에서도 탁월한 볼 관리와 함께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특기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탁월한 볼 관리와 특기를 가진 선수는 자신의 믿음이 강하다. 이의 믿음은 경기에 임하여 플레이에 '일희일비(기쁜 일과 슬픈 일이 번갈아서 일어남)'하지 않는 것은 물론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은 채, 임무와 역할에 대한 기억의 선명성 유지를 바탕으로 여유를 가지고 개인과 팀에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플레이를 구사한다. 반면 자신을 믿지 못하고 단순히 자신감만으로 경기에 임하는 선수는, 의욕, 욕심이 앞서 실수와 더불어 전술, 전략적으로도 개인과 팀에 도움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플레이로 일관한다.

두 말할 나위도 없이 선수는 경기에 임하여 개인과 팀에 필요한 자신의 임무와 역할을 만족스럽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억의 선명성을 유지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그 기억의 선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그에 대한 해답은 바로 경기 전. 후 생각을 많이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기전 이미지 트레이닝과 경기 후 경기 복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선수가 명심해야 할 사항은 경기에 임해서 만큼은 많은 생각이 필요치 않다는 사실이다.

분명 선수가 경기에 임하게 되면 정신적, 심리적으로 편안할 수 없다. 이런 상태에서 많은 생각까지 갖게 되면 오히려 실수와 같은 플레이에 대한 기억 선명성만 높아져, 이로 인한 경기력 저하로 개인과 팀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에 의한 승부 결과만을 초래시킬 뿐 그 이상의 것은 없다. 그래서 경기에 임하는 선수는 자신을 믿는 가운데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와 역할에 맞는 특기 플레이의 기억 선명성을 유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곧 경기에서 드러내는 문제점에 대한 기억을 빨리 잊고 개선하여 축구를 잘하는 선수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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