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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의 축구생각] 지역방어는 수비 방법의 근간이다
등록 : 2022.02.15

[스포탈코리아]축구에서 '수비가 먼저냐. 공격이 먼저냐'의 화두에서 우선인 것은 수비다. 그만큼 수비가 중요하다. 만약 수비가 안정되지 못하면 공격 역시도 안정성을 잃고 팀은 전체적으로 불안정성에 빠지게 된다. 이런 수비 방법은 단 두 가지밖에 없다. 그것은 팀적으로 수비 선수가 자기가 책임진 공격선수를 방어하는 방법. 즉 대인방어인 맨 투 맨(Man to Man )과, 수비 선수가 경기장 일정 지역을 분담하여 책임지는 지역방어 존 디펜스(Zone defense)가 바로 그것이다.


대인방어 및 지역방어 수비 방법은 팀 선수 개인의 능력과 전술, 전략 및 상대방 전술, 전략, 기타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지만,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각 선수들의 특성과 약점을 보완, 또는 강화하기 위한 최상의 선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를 고려치 않은 수비 방법 선택 시에는 팀의 경기 성향과 지향에 따른 경기를 소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다. 과거 가장 빈번히 사용된 수비 방법은 스리백, 포백 포메이션에 관계없이 지역방어였다.


이 같은 지역방어는 경기 인지력에 의한 지각력, 책임감, 협동력 그리고 선수들 간의 의사소통을 필요로 하며 이의 구사에 대한 분명한 목표가 있다. 그것은
첫째: 상대가 이용 가능한 공간을 줄인다.
둘째: 패스, 드리블, 슈팅 등 공격 가능성을 제한시킨다.
셋째: 상대 스피드를 늦춰서 실수를 유발한다.
넷째: 볼 주위에 수비 숫자를 늘려 밀착마크 지역 내 경쟁의 우월성을 확보한다.
다섯째: 볼을 인터셉트하여 공격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지역방어가 지니고 있는 풀어야 할 문제점도 없지 않다. 즉, 볼 위치 배후에 더 많은 수비수 확보를 위한 움직임과 공간 요소 관리에 필요한 감시와 관찰 그리고 효과적인 시간 및 스피드 확보가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만족스러운 지역방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볼 위치, 상대, 팀 동료에 따른 위치 선정과 각자 처한 상황에 의한 경기장 및 골문 파악도 관건으로 대두된다. 따라서 지역방어 선택 시 필수적으로 이행되어야 할 사항은

① 각 라인 사이 공간을 좁히고 공간은 30~35m의 넓고 깊게 그리고 선수들 간격은 10m 이내로 유지하며
② 가능한 빠른 기동력으로 수비에 임하도록 하고
③ 각자 위치에서 수적인 수월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가운데
④ 항상 커버 플레이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⑤ 예측 및 볼 소유를 위한 인터셉트를 할 수 있도록 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한다.

지역방어 장점은 대인방어보다 움직임이 능동적이고 체력 소모가 적으며, 상대방의 패스를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비 숫자를 상대 팀의 공격 숫자보다 한 명 더 많은 상황을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결국 이는 각자 자신이 당당하는 지역의 공간을 체계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협력 수비의 원활함을 제공해 줄 수 있도록 해준다. 그렇지만 현대축구에서는 상대팀 특정 선수의 기량이 뛰어날 경우, 지역방어 대신 이를 집중 견제하는 대인방어 수비 방법을 선택하고 있기도 하다.

축구에서 대인방어와 지역방어 수비 방법은 팀의 전술 지향적인 면에서는 물론 경기 중에도 부득이하게 바뀔 수 있다. 따라서 변환에 따른 선수들의 전술 이해와 행동력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이에 대인방어든 지역방어든 고정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명제가 뒤따라 선택한 수비 방법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선수의 기술과 훈련이 필요하다. 분명 현대 축구의 수비 방법은 1954년 스웨덴 국제축구연맹(FIFA)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처음 선보인 수비 방법인 지역방어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런 지역 방어는 1990년대 수비 방법의 일환으로 탄생된 압박축구 주류로 인하여 더욱 고도화되며 최전방부터 최종 수비라인까지 전체적으로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대인방어와는 달리, 최대한 높은 위치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수비를 전개하는데 이상적이기에 활용성면에서 조금 더 효율적이다. 팀의 수비 방법 선택에 정답은 없다. 그것은 대인방어와 지역방어의 수비 본질은 변함이 없어서다. 그 본질의 원천은 실점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절대로 골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이 팀 전체의 의식이 되어야만 대인방어는 물론 지역방어의 막강한 수비를 펼칠 수 있다.

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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