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 볼 키핑 능력은 팀을 춤추게 한다
입력 : 2021.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는 흔히 전쟁으로 비유된다. 이는 곧 승부가 한 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게 전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축구에서 대다수 선수는 자신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경주하는 가운데 한편으로 자신만의 롤 모델을 보고 배우며 꿈을 키운다. 이는 선수에게 롤 모델 존재만으로도 강력한 동기부여를 부여해 줘 선수에게는 성공을 위한 긍정적 요소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그 같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로망을 품고 선수 생활을 영위한다는 것은 곧 행복의 지름길이다.

따라서 로망의 선수에 버금가는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기에 충실한 볼 키핑(Ball keeping) 능력 향상에 각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볼 키핑은 상대 압박으로부터 자신이 소유한 공을 지켜내는 능력을 말한다. 따라서 볼 키킹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볼 트래핑과 볼 스토핑이 뛰어나야 한다. 흔히 볼 트래핑과 볼 스토핑은 동일한 기술로서 인식하기 쉽지만 이는 엄연히 다른 기술로서 볼 키핑 능력을 좌우한다. 즉 볼 트랩핑은 몸의 일부와 지면 사이에 임의의 삼각형을 만들어 그 안에 볼을 집어넣는 것을 말한다.

한편 볼 스토핑은 볼의 행선을 통제시키는 것을 일컫는다. 이 같은 볼 트래핑과 볼 스토핑에 조건이 있다. 그것은 몸에 힘을 빼고 부드러워야 하며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 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자연스러운 볼 키핑에 의한 볼 관리가 되지 않아 상대방에게 볼을 인터셉트당하거나 제2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분명 현대 축구의 키워드 중 하나는 압박이다. 이 같은 압박을 받게 되면 선수는 당황할 수밖에 없고 심리적으로도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탈압박을 위한 지속적인 볼 소유는 힘들 수밖에 없다. 볼 키핑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전투적인 몸싸움을 피하고 주위를 살피는 넓은 시야와 턴 동작과 퍼스트 터치 등에 탁월하다. 결국 이는 여유로움이 가져다주는 플레이로서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면서 유연한 드리블과 자로 잰듯한 패스, 결정력 높은 슈팅을 가능케 한다. 이와 같은 볼 키킹 능력을 갖춘 선수는 경기에서 팀 경기 조율 역시 책임지는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하는데 부족함이 없으며, 한편으로 팀의 점유율 확보와 빠른 공격전개에도 큰 도움을 준다.

볼 키핑은 대단한 게 아니다. 선수라면 누구나 개인 연습과 팀 훈련을 통하여 얼마든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보편 타당성 기술에 속한다. 선수는 시련과 역경 및 좌절을 겪고 난 후에야 비로소 더욱 열심히 연습과 훈련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하지만 특별한 기술 미흡에 대한 연습과 훈련 부족에 대한 인식에는 소홀하여 기량 향상의 한 계성을 노출한다. 축구는 볼 트래핑과 스토핑, 패스, 헤더, 킥, 슈팅, 드리블과 같은 기본 기술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볼 키킹과 같은 기술 역시도 그에 못지않게 매우 중요하다. 축구는 1 : 1 대결에서 상대방보다 우위에 있지 않으면 궁극적인 목표인 승리를 결코 성취할 수 없다. 이에 경기에서 지속적인 볼 소유를 위한 볼 키핑 능력 향상을 위한 단련기▶숙련기▶완성기 같은 과정의 연습과 훈련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1 : 1 상황에서 지속적인 볼 소유를 위한 일명 등지기 기술을 특기로 갖추고 바지런한 활동량으로 모든 볼을 소유해 낸다면 선수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선수로 거듭날 수 있다.

선수는 경기에 몇 분을 뛰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곧 의무요 책임이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꿈 실현 이전에 자칫 후회하는 선수 생활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경기에서 선수가 자신감이 부족하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없다. 특히 기술적인 부분에 자신감이 없으면 실수를 남발하고 볼 소유 또한 불안정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볼 키핑과 같은 기본기술 외적인 기술 향상에 매진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만 선수로서 거듭나며 자신의 꿈을 성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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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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