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 손흥민처럼 잘하는 선수에게는 특별함이 있다
입력 : 2021.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선수가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해야 될까. 이에 우선 소질과 재능부터 두뇌와 피지컬 등 다양한 조건이 제시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선천적으로 타고난 조건에 불과할 뿐 현실적으로 축구를 잘하기 위한 절대적 조건은 아니다. 따라서 '선천적 조건보다 후천적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이 축구에서 정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축구를 잘하기 위한 각오로서 '열심히 하겠다'라는 말로 대신한다. 그렇지만 이는 보편타당성 말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선수라면 누구나 열심히 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특별함이 있어야 하고 그 특별함에서 첫 번째는 바로 부지런해야 된다는 점이다. 만약 선수가 게으르게 되면 자연히 노력에도 소홀하게 되고 생각 역시도 나태해져 적극성을 잃게 되어 기량 향상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어 받아들일 줄 아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받아들일 줄 아는 선수는 긍정적인 사고력으로 믿음과 신뢰를 구축하며 팀 전술 이해력 등도 빨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축구를 잘하는 선수로서도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다.

한편으로 선수는 자신에 대하여 의구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 선수는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쉽게 느끼고 깨닫지 못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자신도 모르게 발전하는 것이 선수여서 의구심은 갖게 된다면 자칫 축구에 대한 열정과 의욕을 상실하며 축구를 잘하는 선수 이전에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선수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분명 욕심과 자신감은 다르다. 선수가 욕심이 앞서게 되면 축구에서 중요 시 되는 냉정함과 침착성, 그리고 인내력에 취약성을 드러내어 잘하는 선수로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힘들다.

선수에게 팀 동료도 궁극적으로 경쟁 상대다. 이에 자만해서는 안 되며 또한 방심해서도 안 된다. 오직 적당한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자세만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며 결과적으로 축구를 잘하는 선수로 거듭날 수 있게 해 준다. 축구는 그 어느 스포츠보다 많은 활동량이 요구되어 정신력, 육체적으로 힘들다. 이 같은 면에 있어서 선수에게 요구되는 조건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어야 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정신력과 체력 회복에 의한 최상의 컨디션 유지와 더불어 동기유발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말할 나위도 없이 축구를 잘하는 선수에게는 그만의 특별함이 있다. 그 특별함에서 부상에서 자유스러운 선수도 포함된다. 부상은 선수에게 재활까지 장기간 동안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안겨준다. 때문에 선수 기량 향상에 최대의 적으로 간주된다. 그렇다면 선수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부상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예방에 심혈을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 아울러 축구를 잘하려면 선수는 남의 말을 귀담아들을 줄도 알아야 한다. 선수는 어느 누구에게나 장. 단점이 있다.

그 장단점에서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단점을 향상시키는데 더 좋은 방법은 바로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것이다. 그에 대한 정답은 무엇을, 어떻게라는 효과적인 방법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축구를 잘하는 선수로 평가받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그러나 이는 선수 스스로가 축구를 단순한 덧셈, 뺄셈이 아닌 수학 방정식 문제 풀듯 어렵게 생각할 때 이야기다. 따라서 선수는 축구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생각하며 자신만의 특별함을 실천해야 한다.

선수에게 축구가 날마다 즐겁고 재미있을 수 없다. 따라서 때로는 고민하고 좌절하며 또한 선수 생활에 대하여 회의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마음을 단련하여 얻는 강한 인내심으로서 이는 결정적인 순간 축구를 잘할 수 있도록 하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선수가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때 이야기일 뿐, 연습과 훈련 그리고 경기와 사생활 등에서 특별함이 없이 '일희일비'하는 마음으로 선수 생활을 영위한다면, 기량 향상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경기력도 안정감을 기할 수 없게 되는 가운데 축구를 잘하는 선수로서의 꿈은 단지 꿈으로서만 끝날 뿐이다.

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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