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볼 감각이 선수를 춤추게 한다
입력 : 2021.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선수에게 볼에 대한 감각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축구에 처음 입문하는 선수부터 모든 선수는 볼 감각 향상 및 유지를 위한 훈련과 연습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볼 감각은 말 그대로 선수 자신의 신체에 볼이 어떻게 접촉이 되고 있느냐를 느끼는 것이다. 선수가 만약 이에 취약하다면 볼을 지배할 수 없게 된다. 축구는 신체의 팔을 제외한 모든 부분으로 볼을 터치 및 접촉하며 상대와 경쟁을 펼치는 스포츠로서 그중 발로 인한 볼 터치와 접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때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볼에 대한 감각이다.

만약 선수가 볼을 터치 및 접촉을 했을 때 볼에 대한 감각을 느끼지 못한다면 만족스러운 기술 구사는 물론, 상대와의 경쟁에서도 뒤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며 아울러 보완과 수정이 필요할 경우 이를 깨닫지 못하게 된다. 그렇지만 볼 감각이 탁월한 선수는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며 보완과 수정을 깨닫고 이후 보완과 수정된 이미지대로 볼을 터치 및 접촉하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는 볼 감각 향상을 위한 터치 및 접촉을 많이 할 수 있는 훈련과 연습을 게을리 지 말아야 한다.

이는 볼 터치와 접촉을 많이 하면 할수록 신체에 학습이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선수는 플레이에 필요한 자신의 신체부위 장점 동작이 무엇인가를 알 필요성이 있다. 그래야만 장점 부위의 볼 감각을 활성화시켜 경기 상황에 따른 동작들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선수의 볼 감각 향상을 위한 훈련과 연습은 볼 리프팅과 콘을 활용한 드리블(스텝훈련 병행) 등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획일적인 방법은 볼 감각 향상에 효과적이지 못하며 발바닥과 헤더를 활용한 방법까지 변화(경쟁, 응용 방법 포함)와 함께 난이도 또한 단계적으로 높일 필요성이 있다.

여기에서 선수들이 주지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바로 볼 감각 향상을 위한 훈련과 연습 장소다. 볼 감각 향상 훈련과 연습은 그 어느 기술, 전술적 훈련과 연습 보다 집중력이 요구된다. 따라서 볼 감각 향상을 위한 훈련과 연습 장소는 주위가 산만하지 않은 장소가 가장 적합하다. 이는 곧 집중력을 최대한 높여 볼 감각 향상을 배가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선수가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야간에 볼 감각 향상 훈련과 연습을 실시하는 것이다.

야간 훈련과 연습은 주간보다 시각적인 면에서 제한성이 뒤따라 볼 터치와 접촉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결국 이로 인하여 선수는 더욱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고 볼 터치와 접촉 시 느낌에 대한 마인드 컨트롤 또한 수월한 가운데 기억으로 '위닝 마인드'를 강화시킬 수 있다. 볼 감각은 경기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서 이의 향상을 위한 훈련과 연습 없이는 볼 지배에 의한 컨트롤과 드리블 시 퍼스트 터치가 부자연스럽다.

뿐만 아니라 공중볼을 컨트롤 할 때 가장 중요한 리듬감을 저하시킨다. 결국 이 같은 영향으로 선수는 정신력은 물론 경쟁력에서도 뒤지게 된다. 선수는 최고의 선수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이는 아무 후회도 미련도 없는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수단이다. 축구에서 철저하게 가려져 있던 조연 선수가 멋진 한 편의 드라마를 쓰며 주연이 되는 경우는 허다하다.

그 주연이 되는 밑바탕에는 타고난 재능과 소질이 존재하지만 그러나 그보다는 노력하는 후천적인 선수가 '볼을 쉽게 잘차는 선수'로 변신하며 맨 마지막까지 춤을 추는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선수마다 성장하는 시기와 속도는 각 각 다르다. 이에 선수는 욕심과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선수의 욕심과 조급함은 불안감을 상승시키고 축구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잃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선수는 욕심과 조급함을 버리고 인내와 기다릴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기본에 충실한 볼 감각 향상 등과 같은 훈련과 연습을 실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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