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축구선수에게 권할만한 '좌우명'
입력 : 2020.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선수는 자신의 꿈을 성취하기 위하여 나름대로 삼고 있는 좌우명이 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좌우명에 부합하며 꿈을 성취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 따른다. 하지만 선수는 자신의 좌우명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며 어렵고 힘들 때 자신의 좌우명을 되새기며 노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분명 선수는 변한다. 이 변화에 좌우명은 때로는 힘을 주며 한편으로 각오와 의지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따라서 우선 '축구에 이기려 하지 말고 자신에게 이기려 해라'라는 말을 되새겨 볼 필요성이 있다. 이는 곧 자신과의 싸움에서 인내심을 강조하는 말로, 선수는 입문 초기 축구는 어디까지나 재미와 흥미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와 같은 재미와 흥미는 상실된 채, 축구는 단지 선수로서의 의무와 책임의 실천 대상으로 존재하게 된다. 즉, 축구가 항상 재미있고 흥미가 있어서 훈련과 경기가 끝난 후 다음 훈련과 경기를 간절히 기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결국 이와 같은 생활 속에서 선수는 축구에 대한 무기력함에 빠져 마침내 회의를 느끼며 선수생활 포기까지도 이르게 된다. 이때 선수에게 요구되는 것이 바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근성과 인내심이며 또한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받아들이는 마음 자세다. 이는 팀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 그리고 가족과 같은 주변인들의 그 어떤 충고나 조언 및 격려보다도 힘이 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해 준다. 이와 더불어 선수가 좌우명으로서 되새겨 봐야 할 말은 '준비에 실패한 선수는 패배를 준비하는 것이다'라는 어록이다.

이의 어록은 훈련과 경기에 대한 준비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선수는 반복되는 훈련과 경기에 자칫 그 의미성과 중요성 인식에 소홀해 지기 쉽다. 이는 곧 기량 발전과 경기력 향상에 직결되는 문제로서 만약 훈련과 경기의 의미성과 중요성 인식에 소홀하게 되면, 선수는 소극적인 행동과 동작에 치중하게 되고 또한 마음도 부정적인 면에 집착하는 가운데 불평불만과 스트레스만 가중될 뿐 그 이상의 것은 없다. 이에 선수로서 자신을 꿈을 성취하고자 한다면 정신적, 육체적인 준비에 각별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선수 생활을 영위하다 보면 때로는 자신의 능력에 자만하며 방심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이는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여 선수에게는 치명적이다. 따라서 선수는 항상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선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여기에 '나 같은 선수는 수 없이 많다'라는 말은 선수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가치성이 높은 말이다. 선수는 팀 동료까지도 경쟁의 대상이다. 그만큼 경쟁 상대는 가까이 있다.

이런 현실에서 적당한 긴장감 없이는 선수에게 필요한 만족감 역시 기대하기 힘들다. 특별한 선수는 우연히 탄생되지 않는다. 오직 생각부터 차별성을 지닌다. 그 차별성의 첫 번째는 바로 자신에 만족할 수 없는 자각에서 비롯되는 도전의 승부욕이다. 궁극적으로 이 승부욕은 선수가 꿈을 성취하는데 큰 지렛대 역할을 하며, 그 지렛대는 지속성이 뒷받침되는 끊임없는 노력이다.

물론 노력을 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그러나 노력은 어디까지나 중단 없는 지속성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선수 스스로에게 맞는 맞춤 노력이어야 한다. 이는 무조건적인 노력보다는 자신의 장. 단점을 명확히 알고 장점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단점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수에게 '흘린 땀의 양과 성공은 비례한다'라는 말과 더불어,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노력하면 꿈을 이룬다'라는 말은 좌우명으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다.

축구는 한편으로 단순한 스포츠다. 이에 선수는 '축구만 생각하고 축구만 해라'라는 말에 깊은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선수가 축구만 생각할 때 멘탈적으로 한층 강해지는 가운데 이에 의한 변함없는 동기부여도 유지할 수 있게 되며, 또한 축구만 할 때 차원이 다른 집중력을 발휘 결과적으로 자신의 꿈을 성취하는데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된다. 선수에게 뒤따르는 시련과 고통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그래서 때로는 좌절하고 절망한다. 하지만 선수로서 내일도 축구를 계속해야만 한다. 그것이 선수로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고 숙명이다. 그 운명과 숙명에 하나의 쉼표가 되는 어록이 있다. 그것은 '축구를 잠시 잊더라도 잃지는 말자'라는 말이다. 진정 이 어록이야 말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고 지칠 때 이를 극복하며, 분위기 변화에 의한 도전에 새로운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값진 어록이 아닐 수 없다.

분명 선수의 좌우명은 많은 영감과 교훈을 가져다주는 지표의 역할을 하며 한편으로 자신만의 루틴을 확실히 정립하여 그 루틴을 착실히 이행하며 성실한 선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준다. 팀에서 성실한 선수의 존재는 팀의 다른 선수들에게 보고 배울 수 있는 본보기가 되어, 높은 존재 가치성과 더불어 믿음과 신뢰 구축에 의한 자기 성장의 계기를 마련해줘 선수에게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실 선수라면 자신의 꿈 성취에 대한 간절한 마음은 매한가지다. 그렇지만 경쟁의 장인 축구에서 선수가 자신이 원하는 꿈을 성취하려면 팀 동료 선수의 마음까지도 슬프게 만들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선수는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가만히 놔둬도 잘하는 선수가 되자'라는 말을 한 번쯤 좌우명으로 삼고, 게으르기보다는 부지런한 선수로 거듭나며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에 매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바로 꿈을 성취하며 자신에게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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