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선수에게 볼 감각 향상은 축복이다
입력 : 2020.09.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 경기규칙 2번은 볼(The Ball)이다. 그렇다면 볼에 대한 선수의 과제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우선 볼을 지배할 줄(Control)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볼은 무형의 물체로서 선수가 의도한 대로 지배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선수는 볼을 자신이 의도한 대로 지배하기 위해서는 먼저 볼의 특성을 알아야 할 필요성 있다. 이는 볼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것으로 부터 출발한다.

볼은 국제축구연맹(FIFA)평의회 결정에 따라 모든 공식대회(유소년 제외)에서 둘레의 길이가 68Cm(27인치) 이상~70Cm(28인치)이하, 무게는 410g(14온스) 이상~450g(16온스) 이하, 공기 압력은 해면에서 0.6 기압 이상~1.1이하인 볼을 사용한다. 그러나 현재 볼은 신기술 도입에 의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디자인은 물론 탄성과 반발력 그리고 수분 흡수력 등에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이 같은 차이점은 선수의 기량 향상과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선수는 이러한 영향을 극복할 수 있도록 볼에 대한 감각 향상을 위한 연습과 훈련에 깊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중 볼의 탄성과 반발력에 대한 감각 향상으로 인한 적응은 필수적인 조건에 해당한다. 대개의 경우 선수는 개인적으로 볼 감각 향상을 위한 방법으로 키피 업(keepy up:공 리프팅 'Ball lifting') 잘못된 표현)을 실시한다. 이는 바람직한 방법으로 이 때 손과 팔을 제외한 신체의 모든 부분으로 실시하는 것이 유익하며, 한편으로 볼의 높낮이에 따른 키피 업을 실시하여 볼의 탄성과 반발력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는 곧 볼의 감각 향상을 극대화하기 방법으로 궁극적으로 볼 지배의 안정감을 높여 주는데 효과적이다. 이 밖에 볼 감각 향상 연습에 집중력을 갖고 매진하여야 할 부문은 바로 볼 트래핑(Ball trapping:지면과 신체와의 사이에 임의의 삼각형을 만들어 그 안에 공을 집어 넣는 것)과 공 스토핑(Ball stopping:공의 행선을 통제시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기술적 요소는 실전 경기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기술로 만약, 볼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면 원활한 지배에 의한 제 2의 플레이 구사에 제약을 가져다 주게 된다.

여기에 라바콘을 사용한 드리블의 볼 터치수와 방향전환 그리고 발바닥으로 볼 끌어당기기(Drag) 연습도 병행하여 실시 볼의 감각 향상에 더욱 세밀함을 기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볼의 탄성과 반발력 뿐만 아니라 궤적까지 터득하기 위하여 프리킥, 슈팅 등도 실시 볼에 대한 적응력에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볼에 대한 감각 향상의 또 한 가지 방법은 바로 훈련의 일환인 연습경기다. 연습경기는 실전 경기의 최종 리허설이다.

따라서 개인적인 연습을 통하여 향상시킨 감각을 바탕으로 볼 지배를 최대한 안정감 있게 가져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볼 트래핑, 공 스토핑, 프리킥, 슈팅 등에 개인 연습을 통하여 습득한 볼 감각에 의한 긍정적인 기술적 부문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실전 경기가 가져다주는 정신적 부담감과 경기가 갖는 특수한 의미성으로 인한 압박감으로 개인 연습을 통한 볼 감각 활용의 효율성은 떨어진다.

'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 만큼 볼은 선수의 감각 향상에 따라 자연스럽게 지배를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경기력도 만족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 결국 볼에 대한 감각 향상은 볼 적응력의 바로미터다. 그렇다면 이 같은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수에게 축구화 선택 역시 중요한 관건으로 대두된다. 이에 축구화 선택은 볼 터치에 대한 발의 감각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축구화여야 한다. 따라서 축구화의 외피(오퍼)는 얇고 무게는 가벼운 가운데 착용시 편안함을 느끼는 축구화여야만 한다.

굳이 논하지 않더라도 축구화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선수의 기본 필수 장비 중 하나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만큼 축구화가 선수의 볼 감각에 의한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한편으로 선수에게 공식 대회를 앞두고 대회 사용구에 따른 감각 향상 연습과 훈련에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기간으로서 여기에는 선수 개인과 팀 사정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그러나 대략 2~4주의 기간이 볼 감각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그동안 볼의 진화는 공격측에 유리하도록 변화되어 오는 가운데 선수들에게 많은 과제를 안겨주며 포지션에 따른 어려움을 가중 시키고 있다. 그 중 골키퍼가 갖는 어려움은 그 어느 포지션 선수보다 높다. 이에 골키퍼는 볼 감각에 의한 빠른 특성 파악으로 처리(캐칭)를 비롯하여 스피드, 궤적 등의 대비에 만전을 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결론적으로 공 감각 향상을 위해서는 볼과 많은 접촉을 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결국 이로 인하여 학습이 되어 볼을 지배할 수 되고 실전 경기에서 플레이를 구사할 때 필요한 신체 부위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상대와 대치, 제압을 위한 기술 동작을 익숙하게 해준다.

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