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 태클을 정복하면 특별한 선수가 된다
입력 : 2020.07.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에서 상대방이 소유하고 있거나 플레이 과정 중 공을 인터셉트 및 클리어링 해낼 때 사용되는 태클은 서 있는 자세로 행하는 스탠딩 태클(과 미끄러지면서 구사하는 슬라이딩 태클로 구분된다. 이 같은 태클은 축구의 기본기 습득에 가장 어려운 고난이도 기술 중 하나로, 올바른 습득을 하지 않으면 부상 및 상대방 선수에게도 부상의 위해를 가할 수 있으며 또한 반칙으로 선언 될 수 있어 양면성을 띠고 있다.

이런 태클 구사에 있어서 뒤따르는 조건이 있다. 그것은 99% 성공 가능성이 있을 때 구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따라서 태클에 전제되어야 할 사항은 구분 동작이 아닌 한 개 동작으로 구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태클에 실패했을 경우 신속한 제 2의 동작으로 상대방 플레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태클 기술 습득이 축구의 다른 그 어떤 기술 습득보다 어려운 점은, 양발 및 한쪽 다리를 들어 몸의 중심을 낮추면서 상반신을 뒤로 눕히는 동작이 자연스럽지 않다는데 있다.

결국 이로 인하여 선수는 불안감과 더불어 공포심을 느끼기도 한다. 따라서 태클 기본 기술 습득 방법에 우선은 철저히 구분 동작에 의한 훈련과 연습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여기에 불안감과 공포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반신의 충격을 최대한 완화할 수 있는 매트리스나 모래사장(천연 잔디운동장 포함)을 통한 훈련과 연습 실시가 바람직하다. 만약 그렇지 않고 맨땅이나 인조잔디 운동장에서의 무리한 훈련과 연습을 실시하게 될 경우, 충격에 의한 불안감과 공포심 가중은 물론 넓적다리측면 부분에 찰과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 바람직하지 않다.

태클 기본 기술 습득 과정에서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 이는 부상 위험성이 높은 발가락, 발목, 무릎, 팔, 머리 등의 부상 예방을 위한 방법과 위치 등을 완벽하게 습득하는 것이다. 이어 숙달 과정에서는 팔을 이용한 제 2의 원활한 동작을 취할 수 있도록 하며, 이어 상대를 두고 하는 훈련과 연습을 충분히 실시하여야 한다. 만약 이를 소홀히 하면 태클 상황 파악과 타이밍이 적합한 태클을 구사하기 힘들다.

태클은 플레이의 지연과 차단 그리고 인터셉트에 유용한 수비적 기술로서 위험한 상황은 물론 결정적인 순간 실점을 모면할 수 있어 완벽한 태클의 기본 기술 습득은 선수에게 필수 조건에 해당된다. 이런 태클은 한편으로 수비적인 기술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기술로서도 그 효용 가치는 높다. 즉, 공이 골라인 및 터치라인을 벗어나기 직전 공의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태클은 활용된다.

이 같은 태클 구사의 성공 포인트는 상황 판단에 의한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상대방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재빠르게 구사하여야 한다. 이 때 상대방의 움직임을 곁눈질로 살피고 최후까지 공에서 시선을 떼어서는 안 된다. 아울러 태클 구사에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상대방의 움직임에 따라 자신의 다음 동작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조건을 수반하는 태클은 디딤발과 상반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디딤발은 무릎을 약간 굽혀 체중을 완전히 실은 후 자세를 낮추면서 상반신을 뒤로 눕히면서 지면을 스치듯이 미끄러져 가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상반신이 앞쪽으로 지나치게 기울면서 몸의 중심이 이동되면 태클의 성패 이전에 부상을 당할 위험성이 높다. 아울러 스탠딩 태클과 슬라이칭 태클 방법의 차이점은 명백하다. 우선 스탠팅 태클은 들어올린 다리의 발끝은 바깥쪽으로 들어 올리고 발 안쪽면을 공에 직각으로 갖다 대야 한다.

이어 슬라이딩 태클은 들어 올린 다리를 중심으로 상반신이 지면을 스치듯이 미끄러지는 자세에서, 발의 안쪽(발바닥)이나 바깥쪽으로 공을 누르거나 발등으로 차내야 한다. 분명 태클은 축구 기술 중 습득에 의한 구사가 어려운 고난이도 기술에 해당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태클의 방법과 동작에 대한 기술 습득은 공을 갖지 않고, 선수 개인이 연습을 통하여 얼마든지 숙달시킬 수 있다는 특수성도 가지고 있다.

이에 선수의 태클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함께 노력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선수가 특별한 기술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우월성을 인정받는 것은 물론 결정적인 순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남게된다. 이를 직시할 때 포지션에 관계없이 선수가 태클을 자신의 특기로 삼는다면 이는 우대받는 선수로 존재할 뿐만 아니라 한편으로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하는 역할의 주인공이 될 것은 틀림없다.

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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