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골 넣은 축구'...믿는 구석 ‘훈련 뿐’
입력 : 2019.06.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모든 선수는 득점을 위한 슈팅 훈련에 매진한다. 하지만 경기에서 슈팅에 의한 득점이라는 답을 얻는 데에는 결코 쉽지 않다. 그 만큼 슈팅은 어렵고 힘들다. 여기에 전제 조건이 뒤따른다. 그것은 슈팅 훈련의 단순성을 탈피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훈련은 선수 개인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프리킥, 코너킥 세트피스 훈련과 같이 경기 상황을 가장한 부분 전술로서의 슈팅 훈련 또한 실시하여야 한다.

여기에 골문과의 각도와 거리를 염두에 둔 슈팅 훈련은 필수적 사항이다. 사실 같은 선수라도 감독의 역량과 훈련방법, 카리스마 등 지도 형태에 따라 경기력은 크게 좌우될 수 있다. 그렇지만 득점력 향상을 위해서는 선수들의 체력 훈련과 함께 경기 흐름에 대한 빠르고 냉철한 판단과 경기 운영 형태에 따른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선행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을 병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에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은 선수 개개인의 정교한 볼 컨트롤 능력을 향상시키는 가운데 기본적인 패스 방법과 보다 많은 크로스 및 롱 패스에 숙달 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을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 득점을 위해서는 시간과 스피드 그리고 선수의 판단력과 집중력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 선수는 원터치 또는 투 터치 패스 플레이에 의한 볼 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고, 상대 문전에서의 움직임은 반드시 대각선 형태의 런닝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리고 슈팅 직전의 마지막 보폭은 빠른 슈팅 타이밍을 위하여 조금 작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가운데, 공간 창출과 활용을 위해서 패스한 후 곧바로 좌.우 2~3m 정도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득점은 최전방 공격수만의 플레이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공격수간의 유기적이고 변화 있는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슈팅 시 슈팅 타이밍을 한 템포 빠르게 가져가야만 득점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 점에 양쪽 윙 플레이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공격 플레이가 요구된다. 이 때 윙 플레이어의 크로스는 가능한 한 논스톱으로 상대 수비수 뒤쪽의 공간으로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득점을 위해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득점을 위해서 선수의 상대 문전 앞에서의 볼 터치 횟수 역시 매우 중요하다. 만약 선수의 볼 터치수가 많아지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득점은 힘들어 지며, 아울러 상대방에게 볼을 인터셉트를 당하거나 태클로 인하여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선수의 볼 터치 횟수는 투 터치 이내로 실시하는 것이 인터셉트와 부상 위험에서 벗어나며 한편으로 원활한 속공 플레이로, 상대 선수의 체력 소모는 물론 주의력을 산만하게 만들어 플레이의 효과성을 배가 시켜 득점에 손쉽게 다가설 수 있다. 축구에서 득점은 최후의 목표다. 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상대 문전에서 가까울수록 침착함을 잃지 않는 가운데, 슈팅은 어디까지나 강도보다는 정확성에 신경을 쓰도록 하여야 한다.

슈팅은 단 한번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이를 염두에 두고 팀 동료가 슈팅을 시도하는 순간 문전으로 쇄도하여 상대 골키퍼가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느껴, 볼 캐칭에 실수할 경우와 기타 상황 시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득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득점은 개인과 부분적인 플레이의 변화와 전술적인 면이 뒤따를 때 효과성은 배가된다. 이에 득점력 향상을 위해서는 패스는 짧고 긴 즉, 숏패스와 크로스 및 롱 패스의 낮고 빠른 플레이로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분명 득점력 향상을 위해서는 슈팅 가능지역에서는 상대 수비 뒤쪽 공간을 최대한 이용하는 움직임과 패스를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 하다. 여기에 상대 밀집수비에 의한 득점 확률이 낮을 때에는 중. 장거리 슈팅을 구사하여 수비라인 배후에 공간을 확보하여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도 힘써야 한다. 득점력 향상을 위한 슈팅 훈련은 선수에게 하나의 과제다. 이는 다른 기술적 요소와는 다르게 발전을 쉽게 느끼고 깨우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슈팅 훈련은 선수에게 때로는 '장벽'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집중력과 멘탈적인 부분에 주의를 기울여 적극적으로 슈팅 훈련을 실시하면 짧은 시간에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슈팅 훈련이다.

김병윤(전 용인시축구센터 전임지도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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