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유연성이 선수 성장에 미치는 영향
입력 : 2019.04.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선수의 신체적인 특징에서 유연성은 선수의 성장에 있어서 매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해 준다. 유연성은 관절과 근육이 최대로 움직일 수 있는 가동 범위를 의미하는데, 모든 선수의 유연성은 동일하지 않으며 관절과 인대의 발달 상태와 근육의 수축력과에 따라서 각각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한편으로 유연성은 선천적으로 일정부분 타고 난다는데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 얼마든지 향상시킬 수 있어 선수는 이의 향상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유연성이 선수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우선 기술 습득과 이의 향상에 장점을 가져다주며 아울러 근육이 움직일 수 있는 가동 범위가 넓어져,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정확한 자세를 오래 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유연성으로 기술적인 면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근육이 낼 수 있는 힘과 능력으로, 패스는 물론이고 킥과 슈팅같은 기본기의 원활한 습득에 이은 이의 구사에 있어서 자연스러움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또한 구사 방법에 있어서도 다양성을 기할 수 있다. 유연성은 이 뿐만이 아니라 볼 트래핑과 스토핑에 안정성을 가져와 제2 연결동작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선수들에게 축구 입문 때부터 기술 습득과 숙달 과정에서 지도자들이 누누이 강조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몸에서 힘을 빼라'는 말이다. 이는 신체의 부드러움을 유지 볼의 반발력 통제와 감각을 향상시키기 위함으로서, 선수는 이를 단순히 과정상으로의 행동에 그쳐서는 안 되며 오직 습관화 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 밖에 유연성의 효율성은 드리블 구사에 있어서도 명확히 나타난다.

유연성을 갖춘 선수는 드리블 구사에 있어서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며 항상 볼을 자신의 통제 구역에 둔 상태에서, 연속적으로 드리블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한다. 이는 볼 트래핑과 스토핑 역시 마찬가지로 볼을 자신의 시야에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만큼 유연성은 선수에게 기술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다. 선수에게 부상은 기량 향상을 저하시키고 자칫 선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어 이를 피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부상은 선수에게 숙명과도 같아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다. 이런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선수가 갖추지 않으면 안 될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유연성이다. 신체의 유연성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원활하게 하여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대응, 대처에 대한 반응 자각성을 증대시켜 준다. 이 같이 유연성은 선수의 성장과 성패를 결정지을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해 있다.

그러나 선수 스스로 자신의 신체 유연성이 어느 수준인지 파악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이를 파악할 수 있는 테스트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서 유연성 훈련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유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 그 방법 중 선수가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훈련 중, 후 그리고 평상시 각 관절의 근육 이완을 위한 스트레칭 실시다. 대부분 선수는 스트레칭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이의 실시에 소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유연성 향상에 있어서 스트레칭이 가져다주는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이에 반드시 스트레칭을 실시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 밖에 유연성 향상에 도움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은 훈련 및 경기 후 마사지이며 수영 역시도 유연성 향상에 바람직하다. 여기에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의 일환으로 기계체조의 앞. 뒤 구르기와 같은 기본동작 실시도 유연성 향상에 유익하여 고려 대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 운동 전.후 실시하는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는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은 가변 가능한 범위에서의 골격근의 사전 저부하 이완 실시에 따른, 관절 및 근육의 가동 범위와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유연성은 스피드와 순발력, 민첩성에 비하여 그 중요성면에서 크게 인식되고 있지 않아 선수들은 이의 향상을 위한 노력에 소홀하고 한편으로 무관심하다. 하지만 유연성이 선수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선수는 먼저 자신의 유연성 수준을 명확히 알고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유연성 훈련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유연성 부족으로 기량 정체는 물론 결정적인 순간 부상을 초래하여, 돌이킬 수 없는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김병윤(전 용인시축구센터 전임지도자)
사진=게테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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