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지도자의 리더십 왜 필요한가
입력 : 2019.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지도자(감독)는 지도 스타일에 따라서 지장, 덕장, 용장, 맹장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 같은 지도자의 분류에서 공통적으로 포함되는 조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리더십(Leadership)으로 팀 조직의 활동을 촉진하고 목적을 달성해 나가기 위한 중심적인 힘, 혹은 조직이나 팀의 공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팀 구성원들이 목표 지향적인 행동을 하도록 팀의 상호작용을 돕는 지도자의 영향력 있는 행동을 말한다. 이 같은 리더십은 지도자로서의 능력이기도 해서 지도자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이런 지도자의 리더십은 사적으로는 수평적 관계일지라도 훈련과 경기에서 만큼은 상황에 따라서 수직적 관계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뒤따른다. 이는 바로 훈련과 경기에서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과 함께 부상 예방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에 부합하지 못한다면 선수의 부상은 물론 훈련 성과와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힘들다. '훈련과 경기에서 지도자의 리더십은 말을 채찍질 하듯 강해야 한다.'이 말은 곧 지도자의 수직적인 면을 강조하는 말로 다시말하면 강한 카리스마를 일컫는다.

선수들은 훈련과 경기 그리고 집단 생활로 인하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이로 인하여 선수들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이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도자의 리더십이다. 때문에 지도자는 항상 팀과 선수의 발전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라는 의문부호를 가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모색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결론적으로 선수의 스트레스 해결법은 지도자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

따라서 지도자는 무엇보다 선수는 지시와 명령에 따른 절대적 복종 즉, 종속의 수직관계 대상이 아닌 선수와 팀의 발전 목표를 공동으로 추구해 나가는 동반자적 수평관계 대상이라는 사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선수는 개인적으로 지도자가 긍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때 존경과 신뢰도 갖게 된다. 그 긍정적인 리더십의 첫 걸음은 바로 선수와의 수평적 관계 형성이다. 만약 지도자가 이 같은 자세를 견지한다면 우선 선수는 지도자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선수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지도자가 생각하고 있는 것 그 이상이며 또한 여러가지 복잡다다한 면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이를 해소시키지 않으면 선수 기량 발달에 의한 팀 발전도 성취시키기 어렵다. 사실 선수가 지도자에게 다가오기에는 한계성이 존재한다. 이를 염두에 둘 때 지도자가 선수에게 먼저 다가가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선수가 지도자에게 다가서며 사적 고민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는 분명 선수 개인과 팀 발전에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지도자가 아무리 유능한 지도능력과 열정을 가지고 선수들을 지도한다고 해도 선수들이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결과는 자명하다.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선수들의 기량이 정체된 채 성과면에서 평범함에 그치는 경우는 부지기수다. 그에 대한 이유와 원인은 지도자의 리더십 부족이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여기에서 지도자의 리더십은 단지 선수들에게 국한 된 문제만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소속 코칭스태프인 코치에게도 적용되는 리더십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코치가 선수와 팀 발전을 위하여 때로는 '아니오'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도 있게 된다. 이는 한편으로 지도자로서 동등한 입장에서 좋은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지도자의 자기 주관적인 일방적 리더십은 실로 위험하며 선수와 팀을 어렵고 힘든 상황으로 내 몰 수 있다.

하지만 지도자의 긍정적인 리더십은 선수에게 사적으로 동기부여를 제공하며 팀 분위기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훈련에서는 적극성을 유발시키는 가운데 자신감을 일깨워 주고 이로 인한 개인, 부분, 팀적으로 훈련 성과를 배가 시킨다. 한편으로 경기에서는 선수의 사기 진작과 심리적 안정감으로 경기 흐름은 물론 결과까지도 반전시킬 수 있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그만큼 지도자의 리더십은 선수와 팀에게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인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 값진 가치성을 지니고 있다.

지도자라고 해서 모두 지장, 덕장, 용장, 맹장에 등극하는 것은 아니다. 아울러 뛰어난 지도능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지장, 덕장, 용장, 맹장에 등극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선수들을 아우르며 기량과 경기력은 물론 사적 고민까지 '허심탄회'하게 의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 이를 해결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때 선수와 팀 발전과 더불어 지도자 스스로도 지장, 덕장, 용장, 맹장에 등극할 수 있게 된다.

축구는 지도자와 선수 개인 혼자서 영웅이 될 수 없고 또한 선수 개인과 팀 목표도 성취할 수 없다. 그렇다면 지도자가 선수를 믿고 선수는 지도자를 신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따라서 리더십은 지도자가 갖춰야할 단순하고 형식적인 조건이 아니라 오직 핵심적으로 갖춰야 할 DNA 조건에 해당한다. 이에 지도자는 이를 어떻게 발휘해야 할지 그 방법과 방향성 등에 관하여 치열하게 고민하는 가운데 이의 실행을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여야 한다. 진정 지도자의 리더십은 선수와 팀에게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인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 가치성을 지니고 있어 이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병윤(전 용인시축구센터 전임지도자)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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