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중앙 포지션 4명의 선수가 강팀을 만든다
입력 : 2018.1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들보가 튼튼한 집이 오래 간다' 이 같은 속설은 축구와 과연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이는 곧 강팀이 되기 위한 의미와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 그렇다면 축구에서 강팀이 되기 위한 조건은 과연 무엇일까? 사실 객관적으로는 강팀이 되기 위한 조건은 많다. 하지만 그 중 보편적인 면에서 우선 팀 구성원 선수들의 기량이 우수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 중 베스트 11명 선수의 기량이 뛰어나야만 한다.

여기에 포메이션에 따른 중심축을 이루는 중앙 포지션 4명 선수 즉, 집의 대들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골키퍼-중앙 수비수-미드필더-스트라이커의 기량이 뛰어나야 한다. 그래야만 안정성을 유지하며 경기의 기복이 없는 가운데 상대와의 경쟁력에서도 우월성을 확보 할 수 있게 된다. 축구는 중앙 4명 포지션 선수의 기량에 따라 득점과 실점이 좌우된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이들의 역할과 임무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중앙 4명 포지션 선수들에게 기량 외 필수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바로 뛰어난 피지컬과 전술 이해력이다. 스트라이커가 골 결정력과 볼 관리능력 및 공격수간 연계 플레이가 미흡하면 전체 공격력은 평범함에 그치며, 미드필더 또한 패스 능력과 활동량이 부족하면 팀 밸런스 유지에 악영향을 미친다. 중앙 수비수 역시 적극성과 제공권은 물론 공격 빌드업 능력이 떨어지면 수비 라인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한편으로 골키퍼도 과감성과 판단력 그리고 볼 캐칭 및 로빙볼 처리 능력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팀 동료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며 실점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점에서 포메이션에 따른 중심축을 이루는 중앙 4명 포지션 선수의 뛰어난 기량과 피지컬 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느 지도자는 이를 중시하고 중앙 4명 포지션 선수 스카우트를 위하여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만큼 지도자에게 중앙 포지션 4명 선수 스카우트는 강팀으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지도자의 특별하고 독창적인 전략이다. 평범한 팀으로 존재하느냐? 강팀으로서 존재하느냐의 선택은 전적으로 지도자에게 달려있다. 팀 역량 강화는 훈련으로서 이루어지기에는 한계성이 있다. "선수 능력이 떨어지면 지도자와 선수만 고생한다" 이 같은 속설은 선수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단적으로 증명해 주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팀 구성원 선수들의 기량이 우수할 수는 없다. 솔직히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다면 지도자는 포메이션에 따른 중심축을 이루는 중앙 포지션 4명 선수 확보로, 안정적인 선수 구성을 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출 필요성이 있다. 분명 강팀으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팀 구성원 선수들의 기량이 우수하지 않더라도, 포메이션에 따른 중심축을 이루는 중앙 포지션 4명 선수 기량과 피지컬 등이 우수하면 공수 밸런스도 유지되어 강팀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

이에 지도자의 선수 스카우트에 있어 포메이션에 따른 중심축을 이루는 중앙 포지션 4명 선수를 보는 안목에 의한 스카우트는 곧 팀 반전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팀에게도 승리할 수 있고 또한 어느 팀에게도 패할 수 있는 팀은 결코 강팀이 아니다. 만족스러운 경기력으로 어느 팀에게도 승리할 수 있는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는 팀이 진정한 강팀이다. 평범한 팀은 많은 훈련량과 훈련 외 추가훈련 그리고 외출 외박 금지, 기타 등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내놓는 다고 강팀이 될 수 없다.

물론 이런 결과로 집중력과 선수들의 정신력 향상이 이루어 질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팀 전력 향상의 지속성을 위한 동력이 될 수 없으며 오직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뿐이다. 결국 이로 인하여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은 '득'이 아닌 '실'로서 선수들의 체력저하와 심리적 스트레스 가중뿐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동력을 잃게하는 원인으로 작용하여 지도자와 선수가 목표로 하고 있는 강팀과는 거리가 먼 의미가 퇴색되는 채찍에 불과하다.

김병윤(전 용인시축구센터 전임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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