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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패스맵'…세계 14위 중원을 완벽하게 이겼다
등록 : 2022.11.25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벤투호가 월드컵에서는 주도하는 경기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깼다. 4년을 다듬은 축구에 자신감을 얻은 게 승점 이상의 소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24일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첫 경기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입장에서 무승부 결과는 아쉬울 수 있지만 앞으로 이어질 가나, 포르투갈전에 우리 축구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얻었다.

대표팀은 벤투 감독의 패스를 바탕으로 점유하는 축구를 4년간 조련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아시아 예선을 통과한 대표팀은 월드컵이라는 벽을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이 컸다. 아시아에서는 충분히 강팀이라 공격할 여건이 되지만 월드컵에서는 약팀에 속하는 한국이라 실리축구로 바꿔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벤투호의 능동적인 축구는 성공적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은 분명히 우루과이에 부족했다. FIFA 랭킹도 28위의 한국보다 14위의 우루과이가 분명 높았고 특히 빌드업 축구의 핵심인 중원에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홋스퍼),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 등이 포진해 미드필드만큼은 최고라는 평가였다.

벤투호가 이겼다. 상대 중원에 정우영(알 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으로 대응한 한국은 전반부터 공격적인 패스 플레이는 물론 월등한 활동량으로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월드컵에서 늘 뒤로 물러섰던 한국 축구에서 볼 수 없던 모습이었다.

패스맵에서 잘 드러난다. 축구통계전문 'Markstats'이 정리한 한국과 우루과의 패스맵을 보면 한국은 골키퍼부터 11명 전원 패스맵이 연결되어 있다. 특히 중원 3명은 물론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현대)의 수비진까지 더해진 후방 빌드업의 삼각형 완성은 벤투호의 4년이 헛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한국이 장악한 허리에 우루과이는 라인을 올리지 못했다. 가장 패스가 잦았던 벤탄쿠르의 위치가 최후방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과 같은 라인이고 하프라인 밑에서만 패스를 자주 돌린 걸 알 수 있다. 특히 공격수들과 패스 연결이 뚝뚝 끊겨있는 것만 봐도 한국이 경기력이 확실히 좋았던 걸 증명한다.

벤투 감독도 경기 후 "우리는 결과적으로 잘했다. 전반전에는 장악력이 더 좋았다. 그 이후 최고 선택이 아닐 수 있겠지만, 양 쪽 다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다. 조직력으로 봤을 때 잘했다. 전체적으로 한 팀으로서 서포트를 잘했다”라고 점수를 줬다.

사진=Markst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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