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손흥민은 한국의 자랑, 친하다고 하니 베트남에서도 놀라''
입력 : 2022.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소식에 미소를 지었다.

박항서 감독은 23일 오후 3시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남아시안게임(SEA) 결승전에서 태국을 1-0으로 격파하고 무실점 우승을 거둔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가 베트남에서 열렸던 만큼 미디어들도 많은 관심을 가족 있었다. 이 대회는 나의 U-23 마지막 대회다. 남다른 의미가 있었고 2연패를 했다는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박항서 감독도 손흥민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EPL 최종전에서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3호골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가 EPL 득점왕에 오른 건 손흥민이 최초다. 노리치전이 끝난 뒤 박항서 감독도 해당 소식을 접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를 라이브로 보지는 못했지만 득점왕에 등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의 자랑이다. 베트남에서 손흥민과 친분이 있다고 하면 날 다시 본다. 정말 자랑스러운 선수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축구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박항서 감독은 "한국의 유망주들이 꾸준히 유럽 무대에 서고 있다. 이제 아시아를 넘어설 수 있는 때가 왔다. 유능한 지도자들이 뛰어난 유망주들을 계속 발굴하고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SEA 대회를 끝으로 U-23 지휘봉을 공오균 감독에게 넘기는 박항서 감독의 새로운 목표는 스즈키컵 우승이다.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로 꼽힌다. 박항서 감독은 "연말에 개막할 스즈키컵에서 정상을 탈환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 국민으로서 베트남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베트남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어려움도 있었다. 박항서 감독은 "한국처럼 연령별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를 하고 있는데 베트남에서는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또 U-23과 A대표팀을 맡으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전담 지도자가 구성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 대회가 있을 때마다 코치를 차출해야 해서 어려움이 있었다. 행정적으로 완벽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고 토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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