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인도네시아 선수들, 한국이나 유럽에서 뛰길 바란다''
입력 : 2022.0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에 단지 성적만 안긴 게 아니다. 놀라운 행보를 함께 이끌면서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해외 리그 진출 문도 열어줬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월드컵인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에서 결승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3년 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서 탈락했던 약체 인도네시아인데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단숨에 동남아 강호 반열로 올라섰다.

인도네시아는 앞서 다섯 차례나 스즈키컵 결승에 올랐지만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역시 우승으로 가는 길이 어려워졌다. 지난해 12월29일 치른 태국과 결승 1차전에서 0-4로 패해 1일 열리는 2차전에서 5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사실상 불가능한 미션이지만 세대 교체 이후 결승까지 오른 것만으로도 이미 기적을 달성했다.

열매는 이적설로 이어진다. 인도네시아 매체 '콤파스'에 따르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인도네시아 수비수인 프라타마 아르한과 알파엔드라 데완가에게 한국 및 유럽 구단이 제안했다. 두 선수가 속한 구단의 CEO는 구체적인 팀을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과 유럽에서 연락이 왔다. 아직 관심 수준"이라며 "이들은 우리와 계약한 상태지만 외국 구단의 제안이 있으면 흔쾌히 허락하는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도 아르한과 데완가의 이적설을 반겼다. 그는 "인도네시아 축구에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한국,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서 뛰길 바란다. 그래야 선진 축구를 배울 수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에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아스나위를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이적에 도움을 줬고 실제로 한층 성장했다. 아스나위는 이번 대회 주장 완장을 차고 빼어난 활약을 펼쳐 해외 리그 진출의 성공으로 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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