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울던 日감독, 팬까지 찾아갔다 ''함께 월드컵으로 가자''
입력 : 2021.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기사회생한 일본 축구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카타르행을 축구팬들에게 약속했다.

일본은 지난 12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면서 벼랑 끝에 내몰렸던 일본은 안방에서 호주를 격침하고 희망을 살렸다. 현재 일본은 2승2패(승점 4)로 조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초라한 출발 때문인지 결연했다. 특히 호주전 결과로 경질 가능성이 있던 모리야스 감독은 더욱 절박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 전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제창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시작부터 감정적이 된 모리야스 감독과 절치부심한 일본은 전반 7분 다나카 아오의 선제골과 후반 43분 상대 자책골을 묶어 어렵사리 위기를 탈출했다.

진땀 승리에 안도한 모리야스 감독은 이례적으로 골대 뒤 서포터를 찾아가 인사했다. 육성을 멀리 보내기 위해 두 손을 입에 모은 모리야스 감독은 관중들에게 "모두의 응원 덕에 결승골을 얻었다. 앞으로도 매우 어려운 경기가 계속된다. 함께 노력하고 싸워서 월드컵으로 함께 가자"라고 외쳤다.

팬들과 약속한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를 통해 "매번 기미가요를 부르고 경기할 수 있는 걸 기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 많은 일장기를 보며 큰 응원을 받고 있음을 느꼈다. 언제나처럼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라고 눈물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고비를 넘긴 그는 "호주를 이긴 건 아주 훌륭한 결과다. 월드컵을 향한 매우 큰 승리다. 앞으로 6경기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향후 거취에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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