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이, “아시아 최고 日과 격차 크다, 현실 인정해야”
입력 : 2021.09.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중국의 자존심 우레이(29, 에스파뇰)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였다.

중국은 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B조 1차전에서 호주에 0-3으로 완패했다. 8일에는 일본에 0-1로 졌다. 2연패 늪에 빠지며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하는 중국은 엘케손을 포함해 브라질 선수들을 대거 귀화시켰다. 일본전에서 엘케손과 유일한 유럽파인 우레이가 호흡을 맞췄지만, 상대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이를 지켜본 자국 언론, 팬들, 브라질 언론까지 연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의 주포인 우레이는 그라운드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만큼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다. 이대로면 월드컵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전이 끝난 후 에스파뇰 복귀를 위해 카타르 공항으로 향했다. 하필 공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일본 선수들과 마주쳤다.

그는 8일 자신의 공식 웨이보에 탑승 수속을 하는 일본 선수들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내 옆에는 일본 대표팀의 대다수가 유럽 각 팀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정말 감동했다. 우리 중국과 아시아 TOP팀의 차이는 확실히 크다. 이것을 직시해야 한다. 하루하루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 분발을 촉구했다.

스페인으로 복귀한 우레이는 9일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을 남겼다. 그는 “비행기 안에서 조금 생각할 시간이 있었다. 최종 예선 2경기가 끝났다. 아시아 최고 팀과 대결하는 드문 기회다. 우리는 그 기회를 소중히 생각했지만, 불행히도 나의 플레이는 좋지 않았다. 격차를 냉정하게 인식한 계기였다”고 중국이 처한 상황을 인정했다.

이어 “공항에서 일본 선수들을 보고난 후 감정이 복잡해졌다. 일본이 유럽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만연한 상황에서 일본은 유럽에서 친선전을 할 수 있다. 완전한 팀을 꾸려 유럽에 상주하는 직원도 있다. 문제가 생겨도 언제든 대체 가능하다고 들었다”며 시스템적으로 완성된 일본을 부러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중국 선수들이 유럽에 와서 분위기와 환경을 느껴보라고 계속 당부했다. 내 경험을 토대로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감과 꿈을 선사하고 싶다. 모두 공유하면서 중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는 게 목표”라면서, “우리 팀이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스로 경험하고 격차, 단점을 인식하길 바란다. 선수, 미디어, 팬, 모두가 냉정해지고 힘을 합쳐 목표를 향해 달리길 진심으로 원한다”고 노력을 당부했다.




사진=우레이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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