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자 극복' 메시와 아르헨티나, 코파 트로피 축하쇼 펼친다
입력 : 2021.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언론은 우리를 실패자 취급했다. 더는 대표팀에서 뛰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더 우승하길 원했다."

리오넬 메시는 커리어 내내 국가대표 무관 꼬리표가 달려있었다.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에도 조국 아르헨티나에 우승을 안기지 못한다는 이유로 팬과 언론은 메시를 실패자로 낙인찍었다.

메시 스스로 스트레스 받던 대표팀의 한을 마침내 지난 여름 풀었다. 메시가 주장으로 나선 아르헨티나는 라이벌 심장부 브라질에서 2021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올랐다. 결승에서 맞수 브라질을 만난 아르헨티나는 앙헬 디 마리아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확정하는 휘슬이 울리는 순간 메시는 바로 무릎을 꿇고 기쁨을 만끽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일제히 메시에게 달려가 포옹했다. 자신들도 대표팀에서 맛본 첫 영광인데 모두 메시의 첫 우승을 축하했다.

메시를 위한 코파 아메리카였다. 메시는 대회 내내 4골 5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면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석권했다. 당연히 MVP로 메시의 몫이었다. 온갖 타이틀을 싹쓸이하면 무관의 한을 푼 메시는 자신을 실패자로 칭했던 언론을 향해 "우승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3개월이 지난 지금 보란듯이 소리쳤다.

이제 수많은 홈팬 앞에서 코파 아메리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올해 코파 아메리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준결승까지 무관중으로 치러졌고 결승만 10% 관중을 받았다. 그러나 경기 당일 결정된 사항이라 주로 브라질 팬들이 많았다.



미뤄둔 축하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일(한국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볼리비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남미예선 10차전을 치른다. 1년반 만에 유관중 경기로 치러지는 홈경기다. 일반 관중 1만7천명에 VIP 4천명 등 총 2만1천여 명 앞에서 축하쇼를 연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대대적인 준비를 했다. 경기 시작 전 선수단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선수들과 우승 트로피를 맞는 화려한 쇼가 펼친다. 이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노래와 영상이 경기장을 수놓고 메시가 다시 한 번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그때의 환희를 만끽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기 전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인 아르헨티나축구협회와 달리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가급적 볼리비아전이 끝나고 팬들 앞에서 트로피를 공개하길 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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